[팸타임스 Jennylyn Gianan 기자 ] 대부분의 개 주인은 개들이 자신의 행동을 보고 있을 때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개들은 주인이 한 행동을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생물학(Current Biology)이라는 제목의 학술지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들은 과학자들이 일시적 기억이라고 부르는 인간과 비슷한 기억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개들은 견주가 무엇을 하는지를 알고 있으며 사람이 깨닫지 못하는 순간에도 견주의 행동을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가설을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개에게 직접 물어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클라우디아 푸가자는 일련의 실험과 테스트를 진행했다. 푸가자와 MTA-ELTE 비교동물행동학 연구 그룹의 연구진은 개와 실제로 의사소통하지 않고도 답변을 얻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 방법을 위해 연구진은 개가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게하고, 나중에 "Do it"이라는 명령어로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도록 훈련했다.
이 행동들은 개가 집에서 일반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사람의 행동들이었다. 예를 들어 사람이 의자에 앉아 무언가를 만지는 행동을 하면 개는 나중에 "Do it" 명령어를 듣고 사람의 행동을 똑같이 따라했다.
주인이 개를 혼동시키려고 다른 행동을 하더라도 "Do it" 명령을 들은 개는 상기 명령과 연관지어진 동작을 되풀이했다.
이 실험을 통해 개가 오랫동안 사물을 기억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그러나 인간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행동과 관련된 기억은 새로운 기억에 의해 지워지기도 했다.
이론적으로, 개들의 이런 진화적 진보는 인간과의 긴밀한 관계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인간과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인 개 사이의 가까운 유대 관계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다.
"나를 따라 해라"라는 훈련 방법은 다른 동물에도 적용 가능하지만, 다른 동물들에게도 개와 같은 일시적 기억 능력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놀라운 발견에도 불구하고 개가 가지고 있는 정신 능력을 심화하여 연구하기 위해서는 많은 테스트가 진행되어야 한다. 언젠가 개는 짖는 것에서 진화하여 사람처럼 말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Jennylyn Gianan fam1@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