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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용맹함을 보여준 영웅견 '용감한 댕댕이 일화'

김영석 2019-01-15 00:00:00

역사 속 용맹함을 보여준 영웅견 '용감한 댕댕이 일화'
▲ 용감한 행동을 보여주어 역사속 영웅이 된 개들이 있다(사진=ⓒ123RF)

충성스런 반려동물, 개는 주인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우정을 보인다. 또한, 역사 속에서 충성심을 보인 개를 찾을 수 있는데, 사람을 구조하고 살리는 등 엄청난 일을 한 영웅 개들이 있다. 영웅 개와 관련된 일화들을 살펴보자.

용감한 핏불 스터비(Stubby)

스터비는 군인들이 1차 세계대전 파병을 위해 훈련을 받고 있었던 예일대학교 캠퍼스를 떠돌아다니던 유기견이었다. 거기에 머무르던 군인 중 한명이 유기견에게 스터비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으며 그는 군대의 마스코트가 되었다. 개는 핏불 믹스견으로 미국의 102 보병대대와 함께 18개월간 17개의 전투에 참여했다. 아웃도어 도그월드(Outdoor Dog World)에 따르면, 스터비는 군인들에게 독성 가스 공격을 경고했다고 하며, 심지어 그의 팀이 독일 병사를 발견할 때까지 그 병사의 곁을 지켰다고도 한다. 이 사건은 스터비를 경사견으로 진급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처음으로 경사라는 계급을 받은 수색구조견의 표본을 보여주었다.

2차세계대전의 요크셔테리어 스모키(Smoky)

스모키는 1.8kg짜리 요크셔테리어로 뉴기니 정글에서 발견돼 결국 빌 와인(Bill Wynne)이라는 이름의 미국 병사에게 길러지게 됐다. 요크셔 두들댄디(Yorkshire Doodle Dandy)라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미국 병사에게 훈련받은 스모키는 2차 세계대전 동안 그와 함께 2년을 지냈으며, 해외에서 군사들을 즐겁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용감한 행동으로 귀감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스모키를 전투견으로 데려오지는 않았기 때문에 다른 개들처럼 똑같은 식단이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는 없었지만, 주인과 휴대용 식량을 나눠먹으며 살아남을 수 있었던 스모키는 불의 위험을 알린다거나 전초기지 사이의 통신선을 연결하는 것을 도왔으며 세계에서 첫 번째 치료견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스모키는 미국에 돌아오고 나서 신문의 수많은 기사를 장식했으며 생방송에 나와 신기한 재주를 부리기도 했다.

우주견 라이카(Laika)

리더스다이제스트(Reader's Digest)에 소개된 라이카는 러시아의 잡종견으로 우주선에 탑승해 지구의 궤도를 돈 첫 번째 개다. 라이카는 모스코바에서 발견된 유기견으로 우주 실험에 참여하게 됐으나, 이는 라이카에게 자살 임무가 되었다. 하루에 한 번 먹이를 먹었던 라이카는 7일분의 산소만 공급받았으며 우주로 가는 편도행 비행선에 몸을 실었다. 이륙 후 돌아오지 않을 것이었던 라이카는 비행 전 몇 시간동안 과도한 열로 고통 받았으며, 자신의 목숨을 러시아 우주 프로그램과 인류를 위해 바치게 되었다. 이 우주견의 동상은 임무를 내렸던 모스코바의 연구 시설 근처 로켓 꼭대기에 세워져 있다.

역사 속 용맹함을 보여준 영웅견 '용감한 댕댕이 일화'
▲우주견 라이카는 러시아의 우주 비행 임무를 위해 희생했다(사진=ⓒ플리커)

충실한 하치코(Hachiko)

하치코는 아키타 이누로 충성심과 신의의 표본으로 알려져 있는 견종이다. 하치코는 일과가 끝난 뒤 시부야 역에서 자신의 주인 히데사부로 우에노(Hidesaburo Ueno)를 만나게 됐는데, 우에노는 심각한 뇌출혈을 겪고 있었다. 1925년 이 주인은 일하던 도중 사망했고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하치코는 9년 9개월 15일 동안 매일 그를 기다렸으며 1935년까지 새로운 주인의 집을 나와 자신의 죽은 주인과 만나던 곳으로 가 기다리는 행동을 보였다. 사람들은 매년 3월 8일 이 기차역에서 하치코의 충성스러운 행동을 기념했고, 시부야 역에는 하치코의 동상이 세워졌으며 발자국을 청동으로 찍어내 전시하기도 했다.

사람의 목숨을 구한 망스(Mancs)

망스는 독일 쉐퍼드로 1990년대와 2000년대 헝가리에서 아주 유명한 구조견이었다. '발'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의 망스는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 지진 피해자를 찾아냈으며, 그의 주인 라즐로 레호스키(Laszlo Lehoczki)와 함께 여러 구조 임무에 참여했으며 헝가리의 미슈콜스에 위치한 스파이더 레스큐(Spider Rescue)의 일원이었다. 그들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지진 후 생존자를 구출했는데, 뛰어난 후각과 시각을 가진 망스는 구조자들에게 신호를 보내 잔해 속 생존자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었다고 한다. 1999년 그는 이즈밋 지진의 잔해 속에서는 80시간이 넘게 터키에서 세 살짜리 아이를 구해 유명해졌으며, 망스의 동상은 그가 죽기 2년 전 2004년에 미슈콜스 시내에 세워졌다.

이렇듯 용감한 개들은 놀라운 업적들로 인해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아왔다.

역사 속 용맹함을 보여준 영웅견 '용감한 댕댕이 일화'
▲망스는 독일 쉐퍼드로 1990년대와 2000년 대 헝가리에서 아주 유명한 구조견으로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 지진 피해자를 찾아냈다(사진=ⓒ123RF

[팸타임스=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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