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마스카로와 그녀의 동료들은 아버지가 자녀들과 상호작용할 때 자녀의 성별에 따라 그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미국 행동 신경과학 저널에 실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버지는 60% 더 많은 시간 동안 딸과 함께 하며 아들보다 딸과 놀거나 이야기하는 데에 5배나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연구원은 아버지가 "울다", "외롭다", "눈물" 등의 단어를 사용할 때 딸의 공감능력이 더욱 성장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아버지들은 또한 "얼굴", "뚱뚱한", "뱃살" 등의 단어를 사용하면 소녀들이 자라면서 신에 대해 가지는 이미지에 영향을 받게 된다.
MRI 스캔 결과 보상 및 감정 조절과 관련된 두뇌의 영역은 딸과 함께 있을 때 더욱 다양한 표정을 지닌 아버지들에게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아버지들은 아들과 함께 할 때 3배는 더 위험한 놀이를 하며, 아들과 함께 있을 때 아버지들은 "승리", "최고", "자랑스러워"와 같은 성공이나 성취와 관련된 단어 사용이 많았다.
아버지들은 아들의 정서적 욕구에는 주의를 덜 기울이는 것처럼 보였다. 이에 따른 결과를 유추하면 남성은 감정을 제한하고 사회적 친밀감을 피하며 우울증의 위험이 더 높다.
연구원들은 아버지가 딸과 아들을 다르게 대우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감정발달을 중요시하는 것은 딸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구 기자 fam4@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