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제·개정됐다. ‘영양소 섭취기준’이란 건강증진과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에너지 및 각 영양소의 적정 섭취수준을 제시한 것을 말한다. 각 개인의 식사계획뿐만 아니라 급식관리, 국가 식품영양정책, 식품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만성질환 위험 감소 기준 제시
이번 섭취기준에서는 비만·당뇨·심혈관계질환 등 만성질환의 증가 추세를 고려해 만성질환 위험 감소를 위한 새로운 영양소 섭취기준인 ‘만성질환 위험감소를 위한 섭취량’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만성질환 위험감소를 위한 섭취량(CDRR : Chronic Disease Risk Reduction intake)’이란 건강한 인구집단에서 만성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영양소의 최저 수준의 섭취량이다. 이 기준보다 영양소 섭취량이 많은 경우, 섭취를 줄이면 만성질환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19-64세 성인의 나트륨 만성질환위험감소섭취량은 2,300mg/일로, 현재 나트륨 섭취량이 2,300mg/일보다 많으면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섭취량을 줄일 것을 권고한다.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255mg/일(’18년 기준)으로 ‘만성질환 위험감소를 위한 섭취량’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므로 섭취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
20대 여성 식사량 부족
조사 결과 20대 여성의 에너지 섭취량은 낮고, 50·60대 남성의 에너지 섭취량은 높았다. 영양소 섭취기준은 연령별·성별 에너지필요추정량(kcal/일)을 제시해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의 양을 추정할 수 있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에너지필요추정량과 비슷한 에너지 섭취(평균에너지섭취량)를 하고 있으나, 19~29세의 젊은 여성과 75세 이상 여성은 보다 더 많은 에너지 섭취가 필요하며, 50~64세 남성의 경우 에너지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
단백질 & 지질 섭취 필요
50대 이상은 탄수화물 섭취비율이 높고, 75세 이상 여성은 단백질·지질 섭취비율은 낮았다.
에너지를 내는 영양소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이 있다. 에너지 적정비율은 전체 에너지섭취량에서 다량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질)를 통해 섭취하는 에너지 양의 적정범위를 말하는 것으로, 2015년 영양소 섭취기준과 동일하게 제시됐다. 다만, 모유의 지방 에너지 섭취비율이 40-50%임을 감안하여 1-2세 지방 에너지 적정비율은 20-35%로 설정하였고,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산의 경우 과잉 섭취 시 심혈관계질환(고혈압 등)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권고 수준을 제시했다.
3세 이상 영양소 섭취기준은 탄수화물 55-65%, 단백질 7-20%, 지질(3세 이상) 15-30%의 비율로 전체 에너지를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50세 이상 중장년층의 평균 탄수화물 섭취비율은 높은 편이고, 75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평균 단백질·지질 섭취비율이 낮은 편이므로 균형 있는 식사가 필요하다.
남자 청소년&성인 여성 칼슘 부족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칼슘과 비타민 A의 섭취량은 낮았다.
신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돕는 무기질과 비타민의 섭취도 중요하다. 그 중 칼슘과 비타민 A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평균필요량에 미치지 못하는 평균섭취량을 보이고 있다.
특히 칼슘의 경우 남자 청소년의 84%가 2015년 평균필요량(800mg/일)에 미치지 못하는 섭취량을 보이고 있으며, 성인 여성에서 섭취량이 낮아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골감소증 유병률이 매우 높다.
나트륨 과잉 섭취 여전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나트륨은 생명현상에 필수적인 기능을 하는 영양소이지만, 과잉 섭취는 고혈압을 포함한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255mg/일(’18년 기준)으로 전 연령대에 걸쳐 매우 높은 섭취량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사진=pex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