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돕는 영양소 8가지가 선정됐다. 비타민 5가지 즉, 비타민 AㆍBㆍCㆍDㆍE와 미네랄 3가지, 철분ㆍ셀레늄ㆍ아연이다.
면역력 담당하는 영양소
호주 뉴캐슬대학 영양식이학과 클레어 콜린스(Clare Collins) 교수는 ‘당신의 면역 체계의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를 돕는 5가지 방향의 영양소’(5 ways nutrition could help your immune system fight off the coronavirus)란 제목으로 호주의 웹사이트 ‘컨버세이션’(Conversation)에 면역력 증강에 효과적인 8가지 영양소를 소개한 글을 기고했다.
비타민 A
비타민 A는 신체의 첫 번째 방어선인 피부ㆍ호흡기ㆍ장의 세포 구조를 유지하도록 한다. 감염과 싸우는 것이 축구 경기와 같다면 비타민 A는 최전선이 된다.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상대하는 항체 생성에도 비타민 A가 필요하다. 이 비타민은 상대 선수(코로나 19)가 골(감염)을 넣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 A는 계란 노른자와 호두ㆍ아몬드ㆍ피스타치오 등 견과류에 풍부하다. 기름진 생선ㆍ치즈ㆍ두부ㆍ씨앗류ㆍ통곡물ㆍ콩류에서도 발견된다. 채소는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는데, 베타카로틴은 몸 안에서 비타민 A로 변환된다.
비타민 B군
비타민 B군 중 특히 B6ㆍB9ㆍB12는 코로나 19 등의 병원체 인식 후 우리 몸의 첫 반응과 관련이 있다. 이 비타민은 자연 살해(natural killer, NK) 세포가 더 많이 생성되도록 하고 활성을 높인다. NK 세포는 코로나 19 등 병원체에 감염된 세포의 자멸사(apoptosis)를 유도한다. 축구 경기에 비유하면 경기장에 난입한 관중(병원체)을 경비원이 경기장으로 달려가 끌어내는 것과 같다.
비타민 B군의 좋은 공급식품은 생선이다. B12는 계란ㆍ고기ㆍ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에 많다.
비타민 C와 비타민 E
몸은 감염과 싸우고 있을 때, 산화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산화 스트레스는 활성산소를 생성시켜 염증을 악화시킨다. 비타민 C와 비타민 E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항(抗)산화 비타민이다. 특히 비타민 C는 호중구ㆍ림프구 등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세포의 생성을 돕는다.
비타민 C의 역할은 경기 후 축구장을 청소하는 것과 비슷하다. 비타민 C의 훌륭한 공급원은 각종 채소ㆍ과일이다. 비타민 E는 견과류ㆍ녹색 잎이 많은 채소ㆍ식물성 식용유에 풍부하다.
비타민 D
일부 면역세포는 감염 유발 병원체를 파괴할 때 비타민 D를 필요로 한다. 햇볕을 쬐면 몸 안에서 비타민 D가 합성되지만 계란ㆍ생선ㆍ우유 등 동물성 식품을 통해서도 보충할 수 있다. 비타민 D가 결핍된 사람이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면 급성 호흡기 감염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여럿 나와 있다.
미네랄 ‘철분ㆍ아연ㆍ셀레늄’
면역세포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영양소다. 철분은 병원체를 파괴할 수 있는 활성산소의 수를 증가시킴으로써 병원체의 사멸을 돕는다. 아연은 피부와 점막 유지에 필수적이다. 아연과 셀레늄도 항산화 효과를 발휘해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손상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철분은 고기ㆍ닭고기ㆍ생선에 많다. 아연은 굴 등 해산물ㆍ고기ㆍ닭고기ㆍ말린 콩ㆍ견과류로 주로 섭취할 수 있다. 견과류와 고기, 버섯에 셀레늄이 풍부하다. 특히 견과류 중에서도 브라질넛이 셀레늄의 좋은 공급 식품으로 알려졌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