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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수어종이 걸릴 수 있는 치명적 질병, 콜룸나리스병

김영석 2018-12-19 00:00:00

담수어종이 걸릴 수 있는 치명적 질병, 콜룸나리스병
▲플렉시박터 콜룸나리스는 콜룸나리스병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박테리아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콜룸나리스(Columnaris)는 담수어를 공격하는 대표적인 악성 박테리아 중 하나다. 이 박테리아는 이분열을 해 번식하기 때문에 담수어가 감염되면 손쓸 틈도 없이 빠르게 진행된다. 단지 몇 초만에 그 과정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하룻밤 만에 수백만 마리의 담수어가 콜룸나리스에 감염될 수 있다.

콜룸나리스병이란 무엇인가?

콜룸나리스병은 곰팡이성 병변으로 인해 균류 감염 질환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 질병은 관상어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박테리아성 감염 질병으로 pH 수치가 높아지면 더욱 발병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모체로부터 일정 기간 영양과 산소의 공급을 받고 자라는 어류인 태생어에서 주로 발병한다.

콜룸나리스병을 유발할 수 있는 관련 박테리아종이 여럿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플렉시박터 콜룸나리스(Flexibacter columnaris)다. 이 박테리아는 64℉ 이상의 수온에서 왕성하게 번식하기 때문에 열대어가 걸리기 쉬운 질병이다.

콜룸나리스병은 그람 음성 호기성 박테리아 질병이다. 즉, 산소가 풍부하게 공급되는 수조에서 번식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 질병은 발병하자마자 수조 전체에 바로 확산된다. 하지만 수온이 낮으면 빠르게 번식하지 못한다.

징후 및 증상

이 질병의 주요 특징은 아가미와 등지느러미 사이의 비늘이 뿌옇게 보이다가 빠르게 궤양이 퍼진다. 병변이 위로 솟기 시작하면 며칠 내에 붉은 색의 점성 궤양 비늘 아래 피부층으로 퍼지고 궤양이 진행되면 처음에는 회백색으로 보이던 비늘이 붉은색이 도는 금색으로 변한다.

콜룸나리스병은 피부 외부 또는 내부에서 진행되며 만성 또는 급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만성의 경우 병변이 서서히 나타나지만 며칠 내에 죽게 된다. 급성인 경우, 병변은 빠르게 나타나고 몇 시간 내에 수조 속의 모든 관상어가 죽게 된다.

대부분의 콜룸나리스 감염은 외적으로 발생하고 머리와 지느러미 또는 아가미 주변에 흰색 또는 회색의 점이 생긴다. 병변은 처음에는 투명하게 보여 눈에 잘 띄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상태가 진행될수록 노란색이나 갈색으로 됐다가 붉게 변한다.

열대어를 기르고 있을 경우 이 같은 증상을 본다면 콜룸나리스병을 의심해야 한다. 치료하지 않는 경우 개체수의 50%는 2~3일 내에 죽을 수 있다.

담수어종이 걸릴 수 있는 치명적 질병, 콜룸나리스병
▲콜룸나리스병은 외부 또는 내부 박테리아성 감염 질환이다(출처=셔터스톡)

가능한 치료와 예방법

외부 감염은 항생제와 화학물질로 치료할 수 있다. 콜룸나리스 외부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황산구리, 아크리플라빈, 푸란 및 테라마이신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테라마이신은 외부 감염에 효과적이다. 수조에 염분을 소량 추가하면 아가미 기능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태생어는 염분 추가로 이점을 볼 수 있지만 캣피쉬를 기르고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캣피쉬는 염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수조가 75℉ 이하의 수온이라면 질병 확산이 늦춰질 수 있다. 그리고 콜룸나리스병을 치료하는 동안에는 탄소를 제거해야 한다. 비록 일부 관상어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전체 수조를 치료해야 하며,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24~ 48시간 내에 감염된 관상어는 죽을 수 있다.

박테리아는 유기 폐기물이기 때문에 콜룸나리스 발병은 주기적인 물 교체와 수조 관리로 조절할 수 있다. 병든 관상어는 즉시 격리해야 감염 확산을 예방할 수 있다.

새로 추가할 관상어도 처음에는 격리하는 것이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증상을 적절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2~3주간의 격리 기간이 필요하다. 수조에 충분한 미네랄을 추가하는 것도 중요하다.

격리할 다른 수조에도 박테리아 확산을 막기 위해 사용할 물품은 소독해야 한다. 태생어를 기르는 수조에 소량의 수조용 염분을 주기적으로 추가하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담수어종이 걸릴 수 있는 치명적 질병, 콜룸나리스병
▲콜룸나리스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황산구리를 사용할 수 있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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