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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밥상물가 마저 ‘들썩’

양윤정 2020-02-26 00:00:00

1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8년만에 가장 높아
외식업계, 손님 발걸음은 '뚝' 식자재 값은 '껑충' 이중고

 

'코로나19'  밥상물가 마저 ‘들썩’
▲코로나19  여파로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사진=ⒸGettyImagesBank)

코로나19가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는 8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의하면 1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한 달 전인 12월과 비교했을 때 0.9% 오른 수치다.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사재기와 물류 지체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도 밥상 물가 상승 조짐이 보인다. 중국에서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식자재 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것이다. 중국산 김치, 고추, 양파, 시금치 등 농산물의 가격 상승에 외식업계와 개인 소비자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식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이 대폭 감소된 상황에서 식재료 값 상승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등으로 인한 사재기 현상도 곳곳에서 관측된다. 지금까지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개인위생용품에 대한 사재기만 문제가 돼 왔지만,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일반 생필품까지 사재기 범위가 넓어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사재기 인증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언론에서도 대형마트의 텅 빈 매대를 비추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일부 대형마트는 한 사람 당 구매 건수를 제한하기도 했다. 온라인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외출 기피 현상에 온라인 쇼핑족이 늘어나면서 물량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소비심리는 급락을 면치 못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소비자심리지수는 한 달 전보다 7.3포인트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동일본 대지진 다음으로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등이 나타나기 전 집계된 수치로, 전문가들은 코로나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다면 3월의 소비자심리지수가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국회는 26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코로나 3법’(감염병 예방법, 검역법, 의료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안에 의하면 제1급 감염병의 유행으로 인한 물가 상승, 의약품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경우 수출과 반출을 금지할 수 있다. 감염병 진단을 강제할 수 있고 이를 거부하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또한, 역학조사에 비협조적이거나 거짓 진술을 한 경우에도 법적 처벌을 내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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