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의역 사고에 이어 또 젊은 청년이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출처=YTN 뉴스화면 캡처) |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젊은 청년의 안타까움 죽음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구의역 사고 이후 변한점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11일 새벽 하청업체 계약직 신입사원 김용균(24)씨는 혼자 일하다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졌다. 그런데 김용균 씨가 일했던 태안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서부발전이 무재해 사업장으로 정부 인증을 받아 산업재해 보험료를 감면받은 사실이 드러나 많은이들의 분노를 자아내고있다. 2년전 일어난 구의역 사고와 비교해 봤을때 전혀 달라진 점이 없었다.
| ▲태안발전소는 그동안 4명이 숨졌는데도 무재해 사업장으로 인증받았다 (출처=YTN 뉴스화면 캡처) |
지난 16일 고용노동부가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태안 화력발전소는 지난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 동안 석탄, 석회석, 석고 등 운반설비 안전검사를 받았다. 사고를 낸 운반설비뿐 아니라 다른 컨베이어벨트의 안전검사 결과도 모두 합격이었다. 하지만 김용균 씨는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끼는 협착 사고로 숨졌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2인 1조 근무체제를 운영하지 않은 데 있다는 지적이 높다. 이번 사고 뿐 아니라 지난 2016년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홀로 수리하던 김 군은 전동차가 오고 있는지 망을 보는 사람이 필요했지만 혼자 일하다 사망했다. 지난 2017년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이민호 군은 생수를 만드는 제주도의 한 공장 상하작동설비가 있는 구간에서 홀로 설비를 손보다 사망했다. 2인 1조를 실시하지 않는 이유는 비용 절감을 위해 하청 업체에 업무를 맡기는 '위험의 외주화' 구조가 있었다.
| ▲반복되는 사고(출처=YTN 뉴스화면 캡처) |
김용균씨의 직장동료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많은 직원들이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고직후 회사 측으로 부터 "입단속 잘하라. 기자 만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당시 녹취록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다른 동료들도 사고가 날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팸타임스=임채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