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또래 중학생을 집단폭행해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중학생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의 패딩을 입고 법원에 나타났던 가해자는 패딩을 교환했다고 거짓말을 한것에 대해 사기죄가 추가 적용됐다. 날로 심해지는 청소년 범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과 분노가 큰 상황에서 가해 학생들이 앞으로 어떻게 처벌받을지 주목받고 있다.
| ▲피해자는 상당한 수치심을 느꼈다(출처=YTN 뉴스화면 캡처) |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지난 12일 상해치사 등 혐의로 가해자들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가해자들은 지난달 13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다문화 가정 출신인 피해자를 집단폭행을 하고 14만원 상당의 전자담배를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가해자들은 피해자가 가해자 중 한 명의 아버지 얼굴에 대해 험담을 하고 사건 당일 "너희와 노는 것보다 게임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었다. 이후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1차 폭행한 뒤 다시 불러내 몸에 가래침을 뱉고 바지를 벗게 하는 등 수치심을 줬다. 옥상에서 80분 정도 폭행과 가혹 행위를 당한 피해자는 폭행을 멈춘 사이 난간에 올라가 추락해 숨졌다.
| ▲가해 학생들은 피해학생이 자살했다고 진술한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가해자 중 한명은 난간에 올라가는 피해자를 보고 깜짝 놀라 이를 말리려 했으나 피해자가 "이렇게 맞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며 순식간에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대다수는 가해자의 이 진술을 믿지 않고 있다. 우선 해당 피해학생에 대해 경비원이 "학생을 발견했을 당시 시신이 차가웠다"고 증언해 폭력으로 사망하게 한 수 추락사로 위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또 오마이뉴스는 피해 학생 어머니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어머니는 아들이 키가 작은데 작은 아이가 옥상에서 폭행당한 뒤 높은 난간에 올라가 스스로 뛰어내렸다는 사실이 이상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 시간에 걸쳐 수차례 폭행당한 아이가 힘이 어디 있어서 자신의 키와 별반 차이가 없는 난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팸타임스=임채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