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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사람이 먹는 항우울제를 먹게 되면 흥분 또는 진정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출처=게티이미지) |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 중에서도 사람이 먹는 의약품이 반려동물에게 어떤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을지 알지 못하며 반려동물이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을 잊곤 한다. 사람이 복용하는 각종 치료제, 의약품이 반려동물에 어떤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사람이 사용하는 여러 가지 의약품은 반려동물에게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먼저, 이펙서와 프로작, 졸로프트, 렉사프로 같은 이름의 항우울제가 있다. 이펙서는 고양이의 입맛을 사로잡는 맛이어서 반려묘의 목표가 되기 쉽다. 반려동물이 우발적으로 사람의 치료제를 먹는 경우, 흥분 효과 또는 진정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발작, 설사, 경련 및 구토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둘째, ADD 및 ADHD 치료제가 있다. 이 치료제는 주의력결핍장애(ADD)나 집중력결여 과잉행동장애(ADHD), 체중 감소 등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이 치료제를 소량이라도 먹게 되면 구토와 헐떡거림, 설사, 발작 및 심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셋째, 심장 질환 관련 치료제는 반려동물에게 위험할 수 있다. 제스트릴, 로텐신, 프리니빌 같은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는 신장 또는 심장 질환이 있는 반려동물에게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다량 먹으면 의식을 잃거나 혈압이 낮아진다. 그리고 테노르민, 섹트랄, 토프롤 같은 베타 차단제도 혈압과 심장 박동을 빠르게 떨어뜨린다.
넷째, 항불안제와 수면제 또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치료제들은 진정 효과로 이어지거나 혹은 그 반대로 흥분 상태가 되기도 한다. 수면제를 다량 먹은 개의 절반가량은 경련, 헐떡거림 및 과잉행동을 보인다. 고양이의 경우는 간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다섯째, 반려견에게 천식 흡입기는 흥미로운 씹는 장난감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반려견이 금속 용기를 씹어 그 안의 약물을 흡입하게 되면 심박수가 높아지거나 구토, 혹은 쓰러질 수 있다.
여섯째,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으로 구성된 진통제가 있다. 이 약물들은 비스테로이드 항염 치료제(NSAIDs)라고도 한다. 만약 반려동물이 진통제를 먹으면 신부전 및 위궤양에 걸릴 수 있다. 반려동물이 NSAIDs를 과다 복용하면 무기력증, 식욕 감퇴, 잦은 배뇨활동, 구토, 설사 증세가 나타난다.
사람이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의 평균 용량인 정제 한 알로도 반려견은 간부전을 겪을 수 있으며, 고양이는 적혈구가 파괴되고 발과 얼굴이 부으며 호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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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는 반려동물에게 신부전과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출처=게티이미지) |
한 반려인이 자신의 고령 보더콜리에게 아스피린을 먹여도 괜찮은지 수의사 켄 맥밀란 박사에게 물었다고 한다. 맥밀란 박사는 수의사의 지시 없이 반려동물에게 사람의 치료제를 먹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임의로 반려동물을 진단해서 사람이 먹는 치료제를 먹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수의사들은 반려동물에게 도움이 되는 필수 전문지식을 보유한 사람들이다. 따라서 주저 말고 반려동물에 대한 우려 사항을 문의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우발적으로 사람의 치료제를 먹게 되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따라서 모든 치료제는 약 상자에 보관한 뒤 반려동물이 주로 다니지 않는 장소에 놓아야 한다. 약 상자를 선택할 때는 반려동물이 열거나 쏟거나 고장낼 염려가 없는 것으로 한다. 또한 사람의 약과 반려동물의 약을 같은 곳에 두어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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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는 반려동물이 닿지 않는 찬장에 보관해야 한다(출처=게티이미지) |
[팸타임스=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