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수관이 이번에는 안산에서 파열됐다(출처=YTN 뉴스화면 캡처) |
또 온수관이 파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서 온수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고양 백석역, 서울 목동 온수관 파열에 이어 열흘 사이 이번이 세 번째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2일 오후 8시 35분경 경기 안산 단원구 고잔동 푸르지오 3차 아파트 단지 부근에 묻힌 온수관이 파열됐다. 이 사고로 인근 1100여 가구에 4시간여 동안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13일 오전 1시경 복구 작업을 마치고 온수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연이어 일어나는 온수관 파열 사고, 무엇이 문제일까?
| ▲온수관이 파열되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출처=YTN 뉴스화면 캡처) |
이번에 안산에서 파열된 온수관은 2002년 고잔 신도시 조성 때 매설된 것이다. 이번 온수관 파열은 외부 피복이 벗겨지면서 부식이 진행됐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온수관 파열 사고는 열흘 사이 세 번째 발생한 것으로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백석역에서도 온수관이 파열돼 60대 남성이 숨진 바 있다.
| ▲온수관 파열 원인은 노후로 보고있다(출처=YTN 뉴스화면 캡처) |
지난 4일 발생한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는 지난 1991년 지어진 27년 된 노후 배관 용접부에서 파손이 일어났다. 개별 배관의 접합 부위인 용접부는 전위차가 커서 다른 부위보다 부식이 빠르게 진행돼 사고가 자주 난다. 그러나 관로 위 2.5m에 달하는 지층을 뚫고 열수가 솟구친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아해하고 있다. 누수감지센서 작동 여부에 대해 한국지역난방공사 측은 "센서에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파손된 곳의 용접작업은 배관을 깔았던 1991년 이뤄진 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열수송관 유지 보수와 검사를 하는 업체가 한 곳씩 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목동 온수관은 1985년 시공된 것으로 알려졌고 저번 목동 파열 사건에 대해서 에너지공사는 낡은 온수관이 부식되면서 물이 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이번 고잔 온수관 파열 사고 역시 지난 2002년에 매설된 노후된 배관 탓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이은 온수관 사고원인이 북한의 소행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있으나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팸타임스=임채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