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이 이재수, 박지만 관련 글을 게재했다(출처=정진석 페이스북) |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투신하기 전 박지만 전 EG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유가족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던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이 지난 7일 서울 송파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투신했다. 채널 A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사령관은 세월호 유족 사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와중에 박지만 회장과 만나 "(검찰이) 윗선을 불으라고 압박해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신 사망한 故이재수는 대한민국의 前 군인으로 최종계급은 육군 중장이었다. 이 전 사령관은 박지만 회장과 1958년생 동갑내기로 1977년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사 37기로 입교했다. 1981년 졸업과 동시에 보병 소위로 임관했다.
| ▲이재수는 지난 7일 투신 사망했다(출처=국민일보) |
박지만은 박정희, 육영수의 고명아들로 1997년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대통령 후보이던 김대중을 지지한 바 있다. 2000년, 삼양산업을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상호를 EG로 변경했고 2004년 12월 14일에 16세 연하인 서향희 변호사와 결혼했다. 슬하에 장남 박세현 차남 박정현 쌍둥이 아들인 박수현과 박지현이 있다.
| ▲박지만 이재수는 고교 동창이다(출처=조선일보) |
이 전 사령관은 지난 7일 서울 송파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이 전 사령관은 유서에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왔다"며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는 것으로 하고 모두에게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이어 "5년이 다 돼가는 지금 그때 일을 사찰로 단죄하다니 안타깝다"며 억울한 심경도 내비쳤다.
이 전 사령관의 극단적인 선택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월호 불법 사찰과 관련해 부하직원이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점, 구속영장 기각 후에도 수사 압박이 계속되자 심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검찰 조사 결과 기무사 요원들은 상부의 지시로 '세월호 TF'가 만들어진 후 유가족·실종자 가족들의 성향 등을 사찰해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진석 한국당은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마전 저녁자리에서 박지만 씨와 함께 이 장군을 본게 이승에서의 마지막 만남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적폐몰이에 지친 이 전 사령관이 어제 투신자살했다. 너무도 먹먹하고 가슴이 미어진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정 의원은 "박지만씨의 동기라는 이유로 오히려 불이익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월 1일 박지만 EG 회장의 수행비서가 사망한데 이어 박근혜 5촌 살인사건이 재조명 된 바 있다.
[팸타임스=김유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