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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도 했는데 억울" 이태양·문우람은 범죄자일까 희생양일까?…2016년 검찰 수사 발표 내용보니

김유례 2018-12-10 00:00:00

정우람도 했는데 억울 이태양·문우람은 범죄자일까 희생양일까?…2016년 검찰 수사 발표 내용보니
▲이태양 문우람의 모습(출처=스포티비 뉴스 캡쳐)

이태양이 문우람과 기자회견을 열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선수들의 실명을 공개헤 화제다. 명단에 정우람, 정대현, 이재학, 김수원, 문성현, 김택형 등이 있어 파장이 예고됐다.

정우람도 했는데 억울 이태양·문우람은 범죄자일까 희생양일까?…2016년 검찰 수사 발표 내용보니
▲이태양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출처=스포티비 뉴스 캡쳐)

정우람도 했는데 억울 이태양·문우람은 범죄자일까 희생양일까?…2016년 검찰 수사 발표 내용보니
▲이태양의 경기 모습(출처=스포티비 뉴스 캡쳐)

2015년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KBO리그 영구 실격 처분을 받은 문우람과 이태양은 10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태양은 문우람의 무고함을 호소하면서도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의 실명을 공개하며 "왜 브로커가 언급한 다른 선수들은 조사하지 않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당시 브로커가 자신에게 "정대현, 문성현, 김택형, 이재학, 김수완 이런 애들도 다 한다"고 말했다며 이재학, 김수완, 문성현, 김택형, 정우람 등이 직접 승부조작에 가담했거나 브로커로부터 정보를 제공 받아 불법 베팅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7월 21일, 창원지방검찰청은 NC 다이노스의 이태양과 넥센 히어로즈의 문우람이 연루된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의 발표에 따른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브로커 A와 이태양, 문우람은 클럽에서 처음 만났다. 지난 2015년 A는 자신을 야구팬이자 스포츠 에이전시를 준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두 선수에게 술과 식사를 제공하며 친분을 쌓았다.

브로커 A와 두 선수는 최초 승부조작 경기 일주일 전 서로 경기일정, 승부조작 방법 등을 협의한 후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에서의 베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분배하기로 공모했다. 당시 문우람이 먼저 승부조작을 제의한 것으로 검찰은 발표했다. 이들은 불법 스포츠 도박의 배당방식을 활용했다. 1회 볼넷 또는 1회 실점, 4이닝 오버(양팀 득점 합계 6점 이상) 등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를 이용했다. 브로커 A는 이 정보를 베팅사무실 운영자인 D에게 제공했고, D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베팅해 1억원을 벌었다. 그리고 A는 이 중 5천만원을 받아 이태양에게는 현금 2천만원을, 문우람에게는 600만원 상당의 시계와 명품 의류 등 1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했다.

창원지검은 "이태양이 모든 승부조작에 성공하진 못했다"며 "전주인 불법토토 운영자가 다른 사건으로 구속,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이태양이 더 이상 승부조작을 청탁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16년 이태양은 6월 27일 NC 다이노스 구단에 사실을 실토한 후, 상의했고, 다음 날인 6월 28일 창원지검에 출두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자수했다.

이태양은 2011년 넥센에 입단해 2013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이적했다. 지난해 10승 5패를 기록했다. 시즌 후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프리미어12 대회에도 참가했다. 지난달 28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편, 지난 7일 2018년 유디아 글로벌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받은 한화 이글스 정우람이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발표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팸타임스=김유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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