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타임스=우지영 기자] 반려견 눈물 자국은 주인들의 고민거리다. 눈가가 붉게 물든 반려견을 보면 아프진 않은지 걱정된다. 간혹 눈을 비비거나 혀로 눈가를 핥으려 애쓰는 모습도 발견된다.
눈물 자국은 정도가 지나치면 악취를 발생시킨다. 심할 경우 피부를 짓무르며 피부병을 유발한다. 견주들이 고민하는 이유도 이 부분이다.
눈물 자국의 원인은 유루증이다. 유루증은 눈물이 과도하게 흐르는 증상을 말한다. 반려견 눈물에 든 '폴 피린(porphyrin)'이란 성분은 공기와 만나면 붉게 변하는데, 눈 물량이 많아지면 붉기도 짙어진다.
유루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래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유루증을 치료할 수 있다. 유루증은 눈물관이 막혀있는 경우, 속눈썹이 비정상적으로 나 있는 경우 발생한다. 알레르기, 결막염, 세균감염, 녹내장 등 반려견이 세균 감염에 걸렸을 때도 나타난다.
치료를 위해서도 눈물을 흘리는 요인을 찾아야 한다. 혹자는 사료를 바꾸거나 반려견에게 식초 탄 물을 먹이는 방법으로 눈물 자국을 없앨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감염으로 증세가 발생한 경우,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눈썹 등 눈의 구조적인 문제인 경우 외과 수슬이 필요하다.
문재봉 이리온 동물병원 수의사는 "특정 브랜드의 사료나 식초 물을 먹이는 민간요법이 유루증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밝혀진 바가 전혀 없다. 과도하게 눈물을 흘리게 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우지영 기자 wjy@fam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