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타지마할(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인도에서 한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이를 무시한 것도 모자라 성폭행범이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불태워 죽이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시타푸르 지역에 거주하는 20세 여성은 동네 20대 형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에 여성은 가족들과 함께 경찰서로 가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의 고소장을 접수하지 않고 무시했다.
| ▲인도는 여성을 상대로 빈번히 성폭행사건이 일어난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해당 여성이 경찰서에 성폭행 사실을 알렸지만 경찰은 두 번이나 이를 무시했고 가해자는 피해자를 찾아가 몸에 석유를 붓고 불을 붙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인도는 이처럼 성폭력 피해를 경찰에 알려도 무시되는 일이 다반사다. 이 여성 외에도 십대 소녀 3명은 성폭행을 당한 후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가 보복성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가해자들은 소녀들을 불태워 죽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4일 AP통신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우타르프라데시 주에 위치한 병원에서 근무자 등 남성 5명이 입원 중이던 피해자를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BBC방송은 이 같은 인도의 성폭력 문제에 대해 "인도에서 성폭력은 힘을 행사하거나 힘없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으며, 발생 빈도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인도는 여성이 여행하기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톰슨 로이터 재단이 발표한 '세계에서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10곳'이라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인권이 바닥,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인도가 가장 높은 순위로 매겨졌다. 인도 정부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9년 만에 여성 대상 범죄가 83%나 증가했다. 이외에도 2위 아프가니스탄, 3위 시리아, 4위 소말리아, 5위 사우디아라비아, 6위 파키스탄이었다. 다음으로 7위 콩고, 8위 예맨, 9위 나이지리아, 10위 미국이 이름을 올렸다.
[팸타임스=임채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