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남 씨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출처=매일경제 뉴스 캡쳐) |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수장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번 삼성전자 임원인사에서는 교체되는 CEO(최고경영자) 없이 대부분 자리를 지켰다.
| ▲김 부회장은 지난해 DS 부문장응로 선임됐다(출처=연합뉴스 캡쳐) |
삼성전자는 6일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노태문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2019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김기남 신임 부회장은 종합기술원장,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 LSI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2003년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 핵심인력에게 부여하는 '삼성 펠로우'에 선정됐으며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펠로우이기도 하다. 지난해 3월에는 유럽 최대의 반도체 나노기술 연구소인 IMEC으로부터 평생혁신공로상을 받았다. 지난 2016년에는 인텔 창립자이자 반도체 집적회로 성능이 18개월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 창시자인 고든 무어가 이 상을 수상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했다. 이로써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윤부근, 신종균 부회장을 제외하면,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 멤버인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김기남 신임 부회장 단 2명이다.
| ▲김기남 부회장은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출처=삼성전자) |
이번 인사에서 유일한 사장 승진자인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은 휴대폰 사업의 성장을 이끌면서 갤럭시 신화를 만들어 온 주인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갖춰진 현 경영진을 중용해 안정 속의 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DS부분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14조 5600억원이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7% 이상이 DS 부문에서 나왔다. 여기에 11년간 끌어왔던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사태에 대해 김기남 사장이 직접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피해자 보상안 합의 이행을 약속해 내부 위상이 높아졌다.
[팸타임스=김유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