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마드는 여성혐오에 대한 미러링으로 시작됐으나 이제는 그냥 남혐을 주도하는 사이트로 변질됐다(출처=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
백석역 인근 온수관 파열 사고로 사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사망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마음을 아프게 하는가운데 워마드가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 희생자를 조롱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백석역 근처에서 난방용 온수관이 파열돼 콘크리트를 뚫고 끓는 물이 도로에 2~3m의 물기둥이 치솟아 도시 한복판이 생지옥으로 변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졌다. 하지만 지난 5일 워마드의 게시판에는 '백석쭈꾸미남 탄생'이라는 제목으로 희생자를 조롱했다. 도를 넘은 워마드의 만행, 이대로 괜찮을까?
| ▲워마드는 백석역 희생자를 두고 조롱했다(출처=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온수관이 폭발해 60대 남성이 사망한 가운데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에서 피해자를 비하하고 조롱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백석쭈꾸미남 탄생'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온수관 폭발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기사를 올리며 피해자를 쭈꾸미, 샤브샤브라고 칭하며 조롱했다. 이런 '미친' 게시물의 댓글 또한 가관이었다. "빨리 피했어야지 뭐했나", "XX이라 질기겠다.= 바로 음식물 처리", "온수가 자기를 덮으라고 여지를 줬다" 등 피해자 조롱에 동조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백석역 희생자에 대한 이런 비하의 글이 계속 됐지만 이를 제지하거나 자제하는 내용은 없이 온라인에 계속 노출이 되고 있어 이를 접한 많은 사람들이 분노 하고있다. 이와 같은 워마드의 만행에 국민들은 분노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석역 사건 관련 워마드 게시글 처벌", "워마드 수사요청", "전신화상 남성, 불타 죽은 주꾸미로 비유하는 워마드"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 ▲사망자는 탈출하지 못하고 안타깝게 사망했다(출처=YTN 뉴스화면 캡처) |
사망한 남성은 4일 오후 백석역 근처를 지나던 중 증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차를 멈췄다. 블랙박스에는 피해자의 비명과 함께 앞 유리창이 깨지는 장면이 담겼고 녹화는 이후 끊겼다. 지난 5일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가 차량을 세운 상태에서 앞 유리창이 깨지자 물줄기가 덮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때 중화상을 입은 피해자가 뒷좌석으로 탈출하려다가 실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사고 당일 내년 4월 결혼을 앞둔 딸과 사위와 함께 식사하고 귀가하던 중 약 10분 만에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피해자는 생전 두 딸에겐 '딸바보'로, 이웃에겐 '꽁지머리' 아저씨로, 동료에겐 다정한 회장으로 불렸다. 피해자는 과거 차량 사고를 당해 한쪽 다리를 쓰지 못했는데, 이로 인해 탈출하기 어려웠나 하는 추측이 이어지며 슬픔을 자아내고 있다. 피해자는 힘든 와중에도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10여년 전 구두수선업자모임인 일산기능미화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회원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불우이웃단체에 수익금을 기부했다. 이같은 안타까운 소식에 네티즌들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 ▲워마드는 과거 강서구 PC방 희생자도 조롱했다(출처=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
워마드는 지난해 1월 '메갈리아'에서 분파된 뒤 스스로를 '페미나치'라고 표현하며 나치의 상징인 하이켄크로이츠를 내세운 집단이다. 워마드는 여성 인권운동이 아니라 이유없는 남성혐오 운동으로 변질된지 오래다. 또한 워마드는 지난 10월에도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PC방 살인사건 피해자의 외모를 조롱하며 욕설 섞인 댓글을 달아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강서구 PC방 사건 피해자 시신 유출됐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글쓴이는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내 집 냉장고 구석에 처박혀 있더라"라며 플라스틱 용기에 김칫국물이 담긴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줘서 먹기도 편했다 맛은 푹 익은 20대라 그런지 조금 짰다. 그나마 아삭아삭 씹는 맛은 있어서 어금니로 씹어서 제대로 능욕해줬다"고 말했다. 30여 차례 흉기에 찔린 피해자를 조롱 한 것.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고, 누리꾼들은 분노하며 워마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이유없는 희생자 비하에 대해 네티즌들은 유족측이 워마드를 고소해 강력처벌하길 원하고 있다.
[팸타임스=임채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