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맛이 강한 마라탕은 얼큰하고 자극적인 풍미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의 하나다. 마라탕은 쓰촨식 샤브샤브에서 변형된 요리이며 중국에서는 길거리에 판매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라화쿵부 등 다양한 중식당에서 마라탕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마라탕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더욱 적당한 맛으로 바뀌어 판매되고 있어 외국 음식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도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마라탕은 돼지고기나 닭고기, 소고기 등 원하는 고기와 중국 당면, 청경채와 대파 등의 채소, 버섯, 푸주와 마라탕 소스를 한 냄비에 넣고 끓여내기만 하면 완성되는 아주 간단한 요리이며, 매콤한 맛이 있기에 밥과 함께 곁들여 먹기도 좋다.
마라탕과 더불어 우리나라에 최근 많이 알려진 중국의 음식들이 있다. 마라샹궈 역시 마라탕과 더불어 마라소스를 사용해 만들어지는 음식이다. 국물이 많은 마라탕과 다르게 마라샹궈는 각종 재료들에 마라샹궈소스가 볶아져 나오는 음식이다. 마라샹궈에는 홍합이나 가리비, 낙지 등의 재료를 넣어 만들 수 있으며 마라탕처럼 갖가지 채소도 들어간다. 마라롱샤는 민물가재에 마라 소스를 섞은 음식이다. 마라소스의 화끈한 향과 가재의 통통한 살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훠궈는 야채와 면, 고기와 해산물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먹는 중국의 음식으로, 중국식 샤브샤브다. 국물 요리인 마라탕과 훠궈가 다른 점은, 한 가지 종류의 국물로 이루어진 마라탕과 다르게 훠궈는 반이 갈려진 냄비에 각각 다른 훠궈소스가 담긴 국물을 넣고 재료를 넣어서 먹는다는 것이다. 이를 '원앙' 스타일이라고 한다. 보통 훠궈의 한쪽 국물은 매콤한 맛, 다른 한 쪽 국물은 담백한 맛으로 각자 다른 느낌을 가진다. 훠궈는 원나라의 황제가 전시에 있던 북방 지역에서 먹었던 양고기 요리를 떠올리며 이를 조리하려 했으나 때마침 외부 세력이 침입해와 요리를 할 시간이 부족하여 끓는 물에 양고기 썰어서 데친 요리를 먹게 되었다. 그 이후로 원나라의 황제가 먹었던 음식은 훠궈(쏸양러우)라는 이름으로 칭해지며 지금까지 중국에서 널리 즐기는 음식이 되었다. 훠궈는 다양한 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요리로 중국 여행 시 먹기에도 좋은 메뉴다.
[팸타임스=주나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