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잔화는 영어로 calendae라도 한다. (출처=픽사베이) |
금잔화는 이름 그대로 '금색 술잔을 닮은 꽃'이라는 이름을 가진 꽃이다. 크게 금잔화 골드와 금잔화 오렌지, 야생 금잔화로 구분할 수 있다. 금잔화의 또 다른 이름인 칼렌듈라는 고대 로마인들이 달의 초하루를 부를 때 쓴 단어와 같은 뜻으로, 이것을 1개월로 하여 꽃이 1개월 동안 피어있다는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일반 금잔화는 3~6월 즈음 개화하는 반면, 야생 금잔화는 개화기가 6~7월경으로 차이가 있다. 또한 야생 금잔화는 일반 금잔화보다 대략 30cm 정도 더 키가 크기도 하다.
| ▲금잔화의 꽃말은 '인내, 겸손'이며 '이별의 슬픔'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
금잔화는 통풍이 좋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란다. 다른 꽃들에 비해서 비교적 키우기가 쉽기 때문에 초보 가드너들이 즐겨 선택하는 꽃의 종류이기도 하다. 또한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봄청 화단을 꾸미는데도 잘 사용되는 반면, 높은 기온에는 약하기 때문에 여름철 관리가 다소 까다로운 편이다. 금잔화는 마치 나팔꽃처럼 밤이 되면 오므라들고, 낮에는 활짝 피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원산지는 지중해 지역과 유럽 남부이다. 금잔화의 꽃말은 '인내, 겸손'이며, 이 이 외에도 '이별의 슬픔, 아쉬움, 비탄' 등의 꽃말을 가지고 있어 연인에게 선물하기 적합하지 않은 꽃으로 꼽히기도 한다.
금잔화는 팅크제나 연고, 피부세척제 형태로 많이 쓰인다. 화상이나 타박상, 자상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며, 약한 염증을 치료하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이는 금잔화가 상처를 빠르게 아물게 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처 부위에 금잔화를 사용하면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새로운 세포 조직을 만드는 것을 돕는다. 또한 금잔화는 피부염을 치료하고 중이염에 효과가 있어, 어린이들의 귓병 치료제에 쓰이기도 한다. 시력을 개선하는 항산화제가 들어있기 때문에 노화로 인한 시력 감퇴를 예방하고 전반적인 눈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 ▲금잔화 차는 피부에 난 상처나 입 안, 혹은 목에 난 상처를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 (출처=픽사베이) |
금잔화는 차로 끓여서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집에서 간단하게 금잔화 차를 끓이는 법을 알아보자. 먼저 가위로 꽃잎을 다듬어주는데, 이 때 꽃잎 아래 씨방을 반드시 제거해주어야 한다. 그 다음에는 프라이팬에 면 보자기를 넢고 꽃잎을 올린 후, 열을 가하다가 손을 대 보았을 때 따뜻한 기운이 올라오면 불을 꺼준다. 이는 적당히 수분감을 날려주는 과정으로, 오랜 시간 두게 되면 꽃잎이 타버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열을 가한 꽃잎은 살살 식히면서 약 15분 동안 섞어준다. 후에 물을 부어 잘 우려내면 금잔화 차가 완성된다.
금잔화는 허브의 일종으로 보며 크게 알려진 부작용은 없다. 금잔화를 피부에 사용하는데 밝혀진 부작용은 없지만, 데이지 등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이라면 금잔화에도 비슷한 증상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임산부의 경우 금잔화를 섭취하면 수정을 방해하고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팸타임스=김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