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장현 전 광주시장(출처=JTBC) |
최근 유명인의 보이스피싱 사례가 잇따라 전해졌다. 연예인부터 개그우먼까지, 피해 사례가 상당했다. 피해자 중에는 정치인도 있었다.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영부인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았다고 보도됐다.
| ▲윤장현 전 광주시장(출처=JTBC) |
지난달 26일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윤 전 시장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4억 5천만 원을 송금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시장이 시중은행 두 곳에서 3억 5천만 원을 대출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윤 전 시장의 '영부인 사칭한 피해 사례'가 알려진 당시, 세간에 의혹이 커졌다.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금품을 제공하려다가 사기 일당에게 속은 것 아니냐는 내용이었다.
| ▲윤장현 전 광주시장(출처=JTBC) |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꾼 자녀의 취업을 청탁한 정황까지 나오면서다. 지난 3일 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윤 전 시장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시장은 지난 1월경 사기꾼 A씨의 아들을 광주 한 지방공기업에 채용하라는 지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윤 전 시장에게 취업 청탁을 했고, 윤 전 시장이 실제로 이를 지시한 것. A씨 아들은 지방공기업 단기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돼 약 9개월간 일했다.
| ▲윤장현 전 광주시장(출처=JTBC) |
경찰은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꾼 A씨에게 4억 5천만 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와 A씨 가족 계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채용 비리 정황까지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보이스피싱 피해자로 알려진 윤장현 전 광주시장의 취업 청탁, 채용 비리 혐의에 '반전'이라는 평이 나온다. 현재 광주지검 특부수는 윤 전 시장의 보이스피싱 피해 사건을 조사 중이다.
[팸타임스=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