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출처=연합뉴스 TV) |
지난달 30일 수원역 인근 고충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형 인명피해가 날 뻔 했지만 0명의 사망자를 기록하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이유는 불이 난 지하층에 위치한 PC방 손님들이 신속히 대피한 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기를 마신 부상자는 46명이긴 하지만 불이 난 건물이 워낙 큰 건물인 것을 감안하면 피해 규모가 적다는 평이다.
| ▲불이 난 건물은 PC방으로 250명이 이용하고 있었다(출처=연합뉴스 TV) |
지난달 30일 오후 4시 쯤 발생한 화재는 건물 지하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 안 PC방은 500석이 넘는 규모로 화재 당시에는 250여명의 사람들이 PC방에 있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불이 나기 시작한 오후 PC방에는 30대 직원 2명과 20대 직원 3명이 근무 중이었다. 그때 PC방 매니저가 알 수 없는 연기를 발견한 후 불이 난 것을 감지해 아르바이트생들과 함께 매장 곳곳을 뛰어다니며 손님들의 대피를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 1층에 있던 손님들을 먼저 건물 외부로 대피시킨 뒤에는 곧바로 지하 2층으로 내려가 "불이 났으니 모두 대피하라"며 재차 화재 사실을 알린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당시 PC방에 있던 시민은 "이상한 냄새가 나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직원들이 뛰어다니면서 대피하라고 소리쳤다"며 "일단 그 말을 듣고 밖으로 나와봤더니 큰불이 난 상황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직원들은 불이 나자마자 손님들을 먼저 대피시키고, 모두가 대피한 것을 확인한 뒤 마지막으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대피가 늦었다면 큰 인명사고가 날 뻔 했다고 밝혔다.
| ▲PC매니저의 발빠른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출처=연합뉴스 TV) |
지난달 발생한 수원역 인근 PC방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2일 진행된다. 수원 서부경찰서는 수원 골든프라자 화재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고용노동부, 소방당국 등으로 구성된 감식반을 꾸려 감식을 벌인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내부 집기와 시설물이 소실된 정도를 통해 지하 1층 환풍구 쪽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누군가 불을 질렀다는 방화 등의 의혹이 제기되면 건물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추가 합동감식은 계획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함께 최초발화 지점에서 불길이 어디로 향했는지 집중 살펴볼 계획이다.
[팸타임스=임채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