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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게 큰 고통 주는 화장품 동물실험, 대안 없는 걸까?

고철환 2018-11-30 00:00:00

동물에게 큰 고통 주는 화장품 동물실험, 대안 없는 걸까?
▲많은 기업에서 사용되는 동물실험은 사람이 사용하는 화장품이 안전한지 실험하기 위한 것이다(출처=게티이미지)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하는 동물실험의 비윤리성을 깨닫고 여러 기업에서 동물실험을 지양하고 있는 추세이며, OECD에서는 동물실험을 대체할 안을 내놓기도 했다.

동물과 화장품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자기만족을 위해 혹은 더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 메이크업 제품이나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한다. 아주 긴 시간동안 이 제품들은 소비자들의 얼굴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해주면서 안전하다고 증명되어 왔기 때문에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그런데, 이 제품들이 안정성 보장을 위해 사용하는 방식이 바로 동물실험이다.

영국의 동물실험반대협회(National Anti-Vivisection Society)에 따르면, 동물실험은 1940년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미용 제품들의 불안전성으로 일어나는 심각한 피해를 막기 위해 시작되었다. 현재, 많은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끼친 제품을 만든 것에 대한 소송을 방지하기 위해 동물실험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기업들은 새로운 화학물질을 실험해 이 화합물이 피부에 발랐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동물실험을 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수백만 마리의 동물들은 매년 이런 실험으로 인해 중독되고 죽기까지 한다. 동물은 소비자들에게 사용될 제품과 성분의 위험성을 판별하기 위해 실험 물질의 엄청난 양을 들이마시고 삼켜야만 한다.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는 사람들(PETA)에 의한 기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실행되는 동물 실험은 다음과 같다.

급성 독성 시험: 이 실험은 ▲강제 흡입 ▲먹기 ▲제품이나 화학물질에 단기간으로 노출될 경우의 위험성을 알아보기 위한 눈과 피부 접촉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동물에게 이루어진다. ▲설사 ▲경련 ▲발작 ▲심각한 복부통증 ▲마비 ▲코, 입, 생식기에서 피가 나오는 등 죽기 전에 여러 가지 증상으로 고통 받는다.

눈, 피부 자극/부식 시험: 이 방식은 한 물질을 토끼의 피부로 스며들게 하거나 눈에 뿌리는 것으로 이는 ▲출혈 ▲피부병 ▲눈꺼풀 붓기 ▲피부 염증 ▲궤양 ▲탁하고 불편한 눈 ▲눈이 머는 증상까지 나타난다. 불행히도, 동물에게 통증을 완화하는 약품은 사용되지 않는다.

피부 민감성 시험: 주로 기니피그를 피부 민감성 실험에 이용한다. 알레르기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 물질을 기니피그에게 주입, 물질은 기니피그의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가렵게 만들고 짓무르고 아프게 한다.

동물에게 큰 고통 주는 화장품 동물실험, 대안 없는 걸까?
▲사람이 사용하는 제품의 안정성을 실험하기 위해 토끼가 이용된다(출처=셔터스톡)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인간이 사용할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동물들이 견뎌야 하는 고통을 고려해봤을 때, 많은 기업들과 개인들은 이러한 방식을 근절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크루얼티프리인터내셔널(Cruelty-Free International)에서는 화장품을 위해 동물실험을 금지해야 한다는 세계적인 캠페인을 전 세계의 정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기구는 기업들이 구시대적인 동물실험 방식이 아닌, 화장품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예측할 수 있는 비동물실험 방식을 사용해야 하며 이는 더 빠르고, 값싸고, 믿을 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인 유니레버는 동물실험에 반대할 것을 전 세계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인디펜던트의 기사에서 유니레버는 "35개 국가에서 이미 동물실험을 금지했으며 우리는 제품 안정성 실험을 위해 동물을 사용하지 않은지 30년이 넘었다. 또한 전 세계의 50개의 제휴 회사들과 함께 협업하는 중이다. 우리의 전문성과 방식을 기꺼이 공유할 것이고 훨씬 더 나아가 주주들과도 협조할 생각이 있다"라고 말했다.

동물 보호 단체인 HIS의 실험 및 독성학 담당 부사장 트로이 세이들(Troy Seidle)은 주요 기업들의 이러한 결정이 화장품 회사들로부터 동물실험을 금지시킬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물실험의 대체

비록 화장품 동물실험을 끝내기 위해 제공되는 대체 방식은 여러 가지 있지만, 이러한 방식을 이용하는 국가나 기관의 수는 많지 않다. 예를 들어 천연자원보호위원회(NRDC)의 한 과학자는 동물실험 금지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비동물실험이 더 소중하고 유익하며 값싸고 빠르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지만 화장품은 살아 있는 생명에 실험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는 주장을 했다.

다행이도 OECD에서는 여러 산업, 정부, 독립 실험실 등에서 사용되는 비동물실험에 대한 시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PETA에 의하면 이는 다음과 같다.

급성 독성 시험: 세포주를 이용한 광독성 실험(3T3 neutral red uptake)이 특정 화학물질이 독성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사용된다.

눈, 피부 자극/부식 시험: 풀루오레세인 누출(FL) 실험은 화학물질의 작용이 세포막을 통과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용되며 화학물질이 눈에 미치는 피해를 모방해낸다.

동물에게 큰 고통 주는 화장품 동물실험, 대안 없는 걸까?
▲유니레버는 동물실험을 전 세계적으로 금지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출처=셔터스톡)

[팸타임스=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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