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송사에서 방탄소년단 지민이 일본인들에게 사과했다는 가짜뉴스가 보도됐다.(출처=방탄소년단 페이스북)

일본 기업 강제 징용 배상 판결과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해산 등으로 한일관계에 냉기가 흐르는 가운데, 가짜뉴스까지 동원한 일본의 KPOP 죽이기가 도를 넘고 있다. 결국, 방탄소년단 지민이 콘서트 중 광복절 티셔츠·원폭 티셔츠 사건에 대해 발언한 내용을 왜곡해 보도한 일본 방송이 공식 사과했다.

▲방탄소년단의 일본 음악 프로그램 출연이 무산됐다.(출처=방탄소년단 idol 뮤직비디오)

냉기 흐르는 한일관계, 불똥은 KPOP 한류 아이돌이

최근 일본 강제 징용 배상 판결과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해산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국 아이돌 그룹들이 일본의 왜곡된 보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과거 멤버 지민이 입었던 광복절 티셔츠가 원폭 티셔츠로 둔갑해 출연 예정이었던 일본 음악방송과 홍백가합전의 출연이 무산됐다. 소속사 측의 사과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일본 언론의 추가 왜곡 방송으로 또다시 화제가 되었다.

▲문제가 된 지민 광복절 티셔츠(출처=BTS 유튜브 채널)

방탄소년단 지민 "일본인들에게 사과한다"··· 가짜뉴스

일본 방송사 TBS는 지난 18일, 일본에서 돔 투어를 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지민이 콘서트 도중 "일본인들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연예·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영상에 "혼또니 고멘나사이 니혼노 미나상(정말 죄송합니다 일본인 여러분)"이라는 일본어 음성을 입힌 장면까지 내보냈다. 하지만 해당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관람한 방탄소년단 팬, 아미에 의해 이는 가짜뉴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방송사 TBS가 방탄소년단 관련 가짜뉴스를 보도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방탄소년단 팬에게 물매 맞은 TBS, 결국 고개 숙여 사과

방탄소년단 지민 사과 발언 관련 뉴스가 방영되자, 방탄소년단 일본 돔 투어 콘서트를 직접 다녀온 방탄소년단 팬은 지민의 일본인 사과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항의했다. 방탄소년단 일본 팬들은 지민이 광복절 티셔츠 사건과 관련해 "마음이 아프다"는 말만 했을 뿐 사과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비난 여론이 일자 TBS는 뉴스 방송을 통해 방탄소년단 지민 사과 발언 관련 보도가 잘못되었다고 인정하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팸타임스=양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