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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은 이례적인 힘을 가졌다고 여겨진다(출처=게티이미지) |
반려견은 가끔씩 주인이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행동을 할 때가 있다. 갑자기 아무 것도 없는 곳을 향해 짖거나 사람의 눈에는 볼 수 없는 것을 쫓는다. 그리고 허공을 바라볼 때도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동물이 주위의 영혼을 느끼거나 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이것이 사실일까?
동물, 특히 개가 유령과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감지하는 초자연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발상은 수천 년 전부터 있었다. 메릴랜드대학의 철학과 조던 슬라빅 박사는 "고대 이집트인과 중국인 모두 동물들이 신과 여신, 그리고 사후 세계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전 세계 민속 문화에서 개는 영혼을 몰아내는 중요한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인류학자 프레데렉 로그란드 박사와 자리히 우스텐트 박사에 따르면, 북극의 이누이트 공동체에서는 개들이 이례적인 힘과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누이트의 한 구전설화에 등장하는 개는 노파에게 힘을 불어넣는 능력을 지녔다. 개의 언어에는 사악한 영혼을 몰아내는 능력이 있다고 묘사한 것이다.
그리고 오래 전부터 동물은 육감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졌다. 이는 상당히 많은 여러 측면을 아우를 뿐만 아니라 영혼을 보고 초자연적인 현상을 경험할 수 있는 능력도 포함된다.
유령을 퇴치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품종 중 하나는 한국 품종인 삽살개다. 이 중형견은 잉글리쉬 쉽독과 닮았다. '삽살개'라는 단어는 '악마를 몰아낼 수 있는 개' 또는 '악령을 쫓아내는 개'로 해석할 수 있다. 삽살개는 약 2,000년 전부터 왕실견으로 길러졌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멸종 위기에 놓여졌다. 하지만 현재는 그 개체수를 회복하고 치료견으로 활약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는 나오미 제이콥스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이집트와 그리스부터 바빌론까지 고대 지중해 지역의 여러 문화에서 개에 대한 관점은 성서 토비트서(Book of Tobit)에 등장하는 미스터리한 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제이콥스는 "페르시아 민속 전통의 파르시 민족은 개가 죽음을 볼 수 있다고 여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학계에서는 개들의 행동 방식은 강한 지각 능력 때문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개들이 강력한 후각, 청각, 시각을 사용해 사람은 감지할 수 없는 아주 사소한 소리와 움직임을 느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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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영혼을 보고 초자연적인 현상을 경험할 수 있는 육감이 있다고 여겨진다(출처=게티이미지) |
유령의 존재 여부에 대한 증거는 거의 없지만 사람들은 유령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2013년 실시됐던 해리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2%가량이 유령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으며 영국에서 이와 유사한 주제로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33%가량도 유령을 믿고 있었다.
이와 함께, 과학계에서도 개의 영혼을 볼 수 있는 능력 여부와 영혼의 존재가 논쟁의 주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그 실제 내용이 어떻든 우리가 아직 개에 대해 모르는 내용이 많다는 것이 중론이다.
과학으로도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고 개가 죽은 사람의 영혼을 볼 수 있다는 가능성의 여지도 남아있다. 즉, 답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개가 육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초자연적인 현상을 감지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개들은 확실히 시각, 후각, 청각, 미각 같은 감각이 뛰어나다. 개들은 이런 감각으로 사람이 감지할 수 없는 미세한 움직임을 알아챌 수 있다.
후각도 사람의 것보다 1,000~1만 배 이상 강력하며 시력도 뛰어나 아주 작은 움직임도 감지한다. 청각도 사람보다 4배 이상 뛰어나 음파도 감지할 수 있다.
개들은 폭풍이나 악천후 같은 대기 변화도 감지할 수 있다. 반려동물 심리학자 마티 밀러는 개가 사실상 영혼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개가 강력한 직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여러 연구도 있다.
현재로서는 과학적인 연구 범위를 넘어선 문제도 있다. 한편, 일부 사람들은 유령은 실제가 아니기 때문에 개가 유령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과학의 발전으로 아주 미세한 아원자 입자 수준에서의 에너지와 물질의 변화를 감지하고 수량화하며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이유로 유령의 존재를 탐지하기 어렵다는 것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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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미국인과 영국인은 유령을 믿고 있다(출처=게티이미지) |
[팸타임스=고철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