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들은 어른에 비해 축농증에 걸리기 쉽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기온에 건조함까지 심한 감기 계절이 다가오면서 각종 질병에 대한 아기 엄마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가벼운 감기가 잦아지면 축농증과 같은 고질적인 병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엄마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축농증은 코 주변에 있는 부비동이라는 빈 공간의 통로가 막히고 점막이 붓거나 염증이 생겨 고름과 같은 콧물이 고인 상태를 말한다. 부비동은 이마나 광대뼈와 같은 코 주변의 뼈 속에는 공기로 차 있는 빈 공간을 말한다. 주로 감기 질환에 걸리게 되면 이 통로가 막히게 되고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한다. 콧물로 가득 차 있어 답답함을 느낀다고 코를 세게 풀면 오히려 축농증을 악화만 시킨다. 유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취약하며 이를 방치하면 만성축농증, 틱 장애도 생길 수 있다.
부비동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점점 커지게 된다. 코와 연결된 통로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성인에 비해서 아이들은 그 통로가 더 넓고 좀 직선형이다. 이 때문에 염증이 부비동으로 더 잘 들어 갈 수 있다. 그리고 점막이 아직 덜 발달한 상태라서 오염물질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기도 한다. 즉, 유아는 성인에 비해 부비동과 점막이 미숙하기 때문에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
| ▲아기 축농증 치료는 항생제와 콧물방지치료제 등의 약물을 많이 쓴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축농증 증상은 콧물, 코막힘, 기침으로 코감기와 비슷해서 감기 치료를 반복하게 되는데 축농증은 엄연히 감기와는 다르다. 감기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고 특히 기침증상이 3주 이상 계속되며 누런색 콧물이 지속되는 경우, 광대뼈 부위에 얼굴 통증이나 발작, 아침 기상 시 심한 입 냄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축농증을 의심할 수 있다. 축농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중이염, 기관지염, 수면 무호흡증, 무기력증으로 진행될 수 있고 아이의 집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아기 축농증은 어른에 비해 증상이 약하며 치료도 축농증 수술보다는 항생제와 콧물방지치료제 등의 약물을 많이 쓴다. 그러나 대부분 아이들이 걸리는 축농증은 감기 합병증이나 잦은 비염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항생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누런 콧물, 기침, 안면통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천연 감기약으로 이를 완화해주고 아이 스스로 축농증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축농증은 감기와 같은 발열성 질환에 걸리고 나서 코와 부비동 사이의 통로가 좁아지고 막히고 세균감염으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감기예방법과 매우 동일하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손을 깨끗이 씻고, 더러운 손으로 눈이나 코를 비비지 않도록 하고 겨울 미세먼지 농도가 심할 때는 아이들의 등하교시 마스크를 쓰는 습관을 들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외출 후엔 손과 발 뿐 아니라 코 세척 하는 것을 추천한다. 축농증 코세척은 전용 코세척기나 코세정기를 이용해 코 한 쪽으로 식염수를 흘려보내 다른 쪽으로 나오게 하는 원리로 코 깊숙한 곳의 노폐물이나 콧물 등을 씻어낼 수 있다. 전용 세척기와 식염수는 주치의, 약사와 상의하고 사용법을 설명 받은 후 실행한다. 또한, 호흡기 기능을 떨어뜨리는 차가운 음료,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은 삼가야 한다.
[팸타임스=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