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천 의전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했다(출처=뉴스원 뉴스 캡쳐) |
김종천(50)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3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사직서를 제출, 문재인 대통령이 즉각 사표 수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현직판사 음주운전도 이슈다.
| ▲김 비서관은 음주운전으로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출처=비디오머그 캡쳐) |
김종천 비서관은 고 김근태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201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6월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승진,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공동선언 합의문에 서명할 때 만년필이 아니라 '네임펜'을 건네 적절한 의전을 지적받기도 했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김 비서관은 이날 0시 35분께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서 술에 취한 채 100m 가량 운전하다가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0%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김 비서관은 음주 후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고, 대리기사를 맞이하는 장소까지 운전해서 간 혐의를 받고 있다"며 "김종천 의전비서관은 비서실장에게 보고한 후 사직서를 제출했고 공직기강비서관설에 자진신고 및 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안점검회의 후 티타임에서 임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며, 즉각 사표 수리를 지시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비서관과 출석일정을 조율해 음주운전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후 의전비서관 역할은 홍상우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대신하게 된다.
| ▲현직판사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출처=SBS 뉴스 캡쳐) |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앞서 현직 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수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23일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현직 판사 A씨가 얼마 전 강남 일대에서 술을 마신 후 혈중알코올농도 0.005%로 운전하다 적발, 입건됐다"고 말했다. 당시 A판사의 혈중알콜농도는 0.05%로, 면허정지 수준인(0.03%~0/1% 미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판사는 경찰 조사에서 "대단히 송구하고 부끄럽다"는 취지로 음주운전 사실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윤창호 사건의 피의자 20대 남성 박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 9월 25일 새벽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81% 상태로 BMW 차량을 몰고 가다가 해운대구 미포오거리 교차로 횡단보도에 서 있던 윤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창호 씨는 사고 48일만인 지난 9일 숨졌다.
[팸타임스=김유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