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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과잉 사용으로 주인과 반려견의 정서적 유대감이 손상을 입고 있다(출처=셔터스톡) |
최근 스마트폰 사용의 단점에 새로운 내용이 추가됐다. 눈을 혹사하고 상당한 시간을 허비한다는 것 외에, 스마트폰이라는 현대 문명에 지나치게 집착함으로써 반려견의 우울증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수의외과 전문의인 이안 부스 박사는 사람들이 퇴근하고 돌아오면 반려동물, 특히 반려견에게 관심을 갖는 대신 여러 기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과 TV 시청으로 주인과 반려견 사이의 정서적 유대감이 깨지게 되고 그 결과 반려견은 외로움을 느끼고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부스 박사는 세계가 스마트폰에 사로잡혀 있다고 주장했다. "스마트폰 의존은 반려동물과의 중요한 관계를 저해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영국의 운동단체인 '디지털 디톡스'에 따르면, 성인은 매일 약 9시간 30분 정도를 스크린에 소비하고 있다. 이는 수면 시간보다 긴 시간이다. 그 결과, 의도치 않은 태만이 반려동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몇 분이라도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반려견과 산책을 나서면 전에는 알지 못했던 확실한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공인 수의간호사인 앰버 픽워스는 말했다.
개는 무리를 지어 사는 동물이기 때문에 주인을 지도자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다음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주인들은 반려견에게 관심을 갖지 않고 어떠한 피드백도 주지 않는다. 반려견은 이 때 주인이 반응하지 않는 이유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공황상태에 빠지게 된다.
주인이 스마트폰에 사로잡혀 있게 되면,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주인과 반려견의 유대감이 서서히 깨지게 된다.
부스 박사는 주인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반려견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반려견이 같이 놀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없는 경우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느라 장애물도 피하지 못하는 자신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반려견은 주인이 자신에게 화가 나 있어 벌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도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반려견의 존재를 잊어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반려견은 점점 지루함을 느끼고 지루해진 반려견은 공격적으로 변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장난감을 과잉보호하게 될 수도 있다. 유일하게 가질 수 있는 것을 주인이 빼앗아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인으로부터 무시당한 개는 점점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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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스마트폰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면 반려견을 당황하게 된다(출처=셔터스톡) |
개들이 감정을 표현할 수 없다고 해서 슬픔이나 우울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많지는 않지만 사람처럼 개도 우울증을 앓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여러 연구들이 있다.
사람처럼 개도 우울증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려견이 우울증에 걸렸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몇 가지 상황이 있다.
개의 우울증 증상은 사람과 유사하다. 혼자 있으려고 하고 활동량이 줄어든다. 그리고 한때 좋아했던 것에 대한 관심이 식기 시작하고 수면과 식습관 패턴이 극적으로 변화한다. 또 다른 경고성 증상으로는 스스로를 위안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발바닥을 지나치게 핥는 습관이 생긴다.
그러나 이 같은 징후나 증상은 활동을 하지 않아서 생긴 의료적인 증상일 수도 있다. 따라서 반려견의 이 같은 증상을 확인하면,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낫다.
수많은 반려동물 전문가들은 주인들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릴 것을 당부하고 있다. 동물과의 교감을 원치 않는다면 반려견을 입양한 이유는 무엇인가? 주인에게 반려견은 생활의 일부이지만 반려견에게 주인은 온 세상 그 자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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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우울증에 걸리면 식습관과 수면 패턴이 번할 수 있다(출처=게티이미지) |
[팸타임스=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