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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화개동 야생 녹차밭 '겨울철 탐방명소'로 선정

김진아 2016-12-22 00:00:00

지리산 화개동 야생 녹차밭 '겨울철 탐방명소'로 선정

[FAM타임스=지미옥 기자] 지리산 화개동의 야생 녹차밭이 '겨울철 탐방명소'로 선정됐다.

지난 19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리산 화개동의 야생 녹차밭이 최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2000여명이 추천한 국내 겨울철 탐방명소 15곳에 게재됐다.

겨울철 탐방명소는 겨울철 산 정상에만 오르는 '정상 정복형 산행문화'를 개선하고 '저지대 수평 탐방문화'를 확산하고자 1차로 발굴된 국내 명소 161곳 중 방송사 PD와 영화기획 작자들이 참여한 최종 심사를 거쳐 정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화개동 야생차밭은 828년 신라 흥덕왕 3년 대렴(大廉) 공(公)이 당나라에서 차나무의 씨앗을 가져와 왕명으로 지리산 일대에 처음 심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1200년에 이르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후 쌍계사를 개창한 진감선사(眞鑑禪師)가 차나무를 번식시켜 차밭이 크게 늘었으며, 지금은 화개장터에서 십리벚꽃길을 따라 쌍계사, 신흥마을에 이르는 약 12㎞의 도로변 야산에 597㏊의 차밭이 조성돼 겨울에도 푸름을 유지하며 장관을 이룬다.

쌍계사 인근 운수리에는 1987년 경남도 기념물 제61호로 지정된 차나무 시배지가 있는데 이곳에는 차시배 기념석과 대렴공 차시배 추원비, 진감선사 차시배 추앙비 등이 세워져 있고, 운수리 인근 정금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차나무가 위치해있다.

이렇게 조성된 차밭은 국가적으로 보전할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3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내 여섯번째, 차 산지로는 국내 최초로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데 이어 내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힘을 쏟고있다.

차 시배지 아래에 있는 하동차문화센터에서는 전통 덖음차를 만들고 다례시연 등을 할 수 있고, 드넓은 야생차밭에서 차를 직접 만들어 마실 수 있는 다원도 산재해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에도 적합하다.

지미옥 기자 jimi@fam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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