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스테이크나 구이 등으로 즐겨먹는 음식인 메로는 파타고니아 이빨고기(PatagonianToothfish)라는 이름보다 '메로'라는 친숙한 이름으로 더욱 알려져 있다. '메로'라는 명칭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칠레농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메로 생선은 남극해나 남반구의 심해에서만 자라는 희귀 어종으로 타 생선에 비하여 값이 나가는 편이다. 메로의 수명은 50년으로 다른 물고기에 비해 오랜 세월을 살아가며 크기는 최대 2미터까지 자란다. 메로는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으로 일본식 술집이나 고급 호텔 및 식당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메로는 멸종 위기종이므로 어획량을 규제하고 있지만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불법조업이 다수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최근에는 기름치를 메로 생선으로 둔갑하여 판매하는 사례도 일어나고 있어 해산물이나 냉동수산물을 구매할 때 확인이 필요하다.
메로는 낮은 수온에서 자라는 생물이므로 윤기가 있는 것이 좋은 메로구이를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된다. 메로의 눈알은 싱싱하며 생선살의 탄력이 느껴지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메로를 구입하고 난 다음에는 3일간 냉장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하다. 오랜 기간동안 메로를 두고 먹어야 할 경우에는 랩에 싼 후 별도의 용기에 담아서 냉동실에 보관해야한다.
메로는 100g당 99kcal이며 5월에서 6월까지가 제철이다. 하지만 메로구이나 매로요리를 취급하는 각종 음식점에서는 어떤 계절에나 부담없이 메로요리를 먹을 수 있다. 메로에는 불포화지방산인 EPA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EPA는 인체가 기능하는 데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로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어 주며 뇌기능을 활발하게 하는데에 도움이 된다.
식당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메로 구이를 만들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메로스테이크 재료를 혹은 구이용 메로를 구매한 다음 버섯이나 양파와 함께 구워내면 된다. 메로구이에 적절한 간을 추가하기 위하여 소금이나 후추를 활용할 수 있다. 메로구이를 만들 때에는 올리브유를 사용하여 구워내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필요시에는 간장을 이용한 양념장을 만들어 메로 생선의 표면에 바른 후 구워낼 수 있다.
[팸타임스=윤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