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 의거일이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배우 소이현과 박하선이 모바일 등에서 '안중근 의사 의거일'을 실시간 검색어(실검)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스타들이 참여한 SNS 운동: 안중근 의거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안중근 의사 의거 관련 1장짜리 카드뉴스를 제작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 올리고 팔로워와 함께 하루 동안 퍼뜨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배우 소이현 박하선을 비롯해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김아랑, 방송인 송은이·김숙, 박명수·정준하, 하하·스컬, 알베르토·다니엘 등이 실검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카드뉴스는 1909년 10월 26일 안 의사가 중국 하얼빈 역에서 우리나라를 식민지배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이토히로부미를 처단했다는 역사적인 사실과 국내외 항일운동을 부활하는데 촉매 역할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관순 열사와 안중근 의사에서 볼 수 있듯 각기 뜻이 다르다. 열사는 맨몸으로 저항해 자신의 지조를 나타낸 사람이고 의사는 무력으로써 항거해 의롭게 죽은 사람을 뜻한다.

▲많은 스타들이 SNS 실검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안중근 의거일에 무슨 일이 있었나

안중근 의사는 대한제국의 항일 의병장 겸 정치 사상가다. 농학 농민 운동 당시 아버지 안태훈이 동학군을 정벌하는데 함께 참여했고 대한제국 말기에는 학교설립 교육운동과 국채보상운동을 했다. 1909년에는 우덕순과 소수의 결사대를 조직해 만주의 하얼빈 역, 지야이지스고 역 근처에서 초대 한국통감 이토 히로부미 등의 하차 시 암살을 준비했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 잠입해 역전에서 러시아군의 군례를 받는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했다. 이밖에 하얼빈 총영사, 궁내대신 비서관, 남만주 철도 이사 등에게 중상을 입혔다. 당시 저격 후 안중근은 러시아어로 "코레아 우라(Корея! Ура!)"라고 크게 외쳤다. 대한 만세라는 뜻이었다. 현장에서 러시아 경찰에게 붙잡혔다. 안중근은 체포돼 처형되기까지 재판 과정에서 재판소내의 어떤 기세에도 굴하지 않고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이유를 밝혔다. 그가 이토를 죽인 이유 15가지는 여전히 남아 후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줬다. 안중근은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에 사형 집행됐다.

현재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기념관은 서울 중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안의사가 남긴 붓글씨, 사진, 훈장, 서한, 당시 신문보도 내용 등을 볼 수 있다.

한편, 실검 프로젝트를 기획한 서 교수는 "내년은 3·1 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라면서 "앞으로도 우리나라 독립운동 역사의 의미 있는 날을 함께 기억하는 대국민 캠페인을 지속해서 펼치겠다"고 밝혔다.

소이현과 박하선은 "의미 있는 역사 캠페인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 특히 많은 팔로워가 '좋아요'를 통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오늘 하루 '안중근 의사 의거일'을 더 널리 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내가 이토를 죽인 이유 15가지

1. 한국의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2. 고종황제를 폐위시킨 죄
3. 5조약과 7조약을 강제로 맺은 죄
4. 무고한 한국인들을 학살한 죄
5. 정권을 강제로 빼앗은 죄
6. 철도, 광산, 산림, 천택을 강제로 빼앗은 죄
7. 제일은행권 지폐를 강제로 사용한 죄
8. 군대를 해산시킨 죄
9. 교육을 방해한 죄
10. 한국인들의 외국 유학을 금지시킨 죄
11. 교과서를 압수하여 불태워 버린 죄
12. 한국인이 일본인의 보호를 받고자 한다고 세계에 거짓말을 퍼뜨린 죄
13. 현재 한국과 일본 사이에 경쟁이 쉬지 않고 살육이 끊이지 않는데 태평 무사한 것처럼 위로 천황을 속인 죄
14. 동양 평화를 깨뜨린 죄
15. 일본 천황의 아버지 태황제를 죽인 죄 [17]

내가 이토를 죽인 이유는 이토가 있으면 동양의 평화를 어지럽게 하고 한일간이 멀어지기 때문에 한국의 의병 중장의 자격으로 죄인을 처단한 것이다. 그리고 나는 한일 양국이 더 친밀해지고, 또 평화롭게 다스려지면 나아가서 오대주에도 모범이 돼 줄 것을 희망하고 있었다. 결코 나는 오해하고 죽인 것은 아니다.

[팸타임스=김유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