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은 바다에서 나는 해조류로 피를 맑게 하고 변비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미역은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별미이며 미역국으로 끓여 먹으면 시원한 국물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적으로 미역국을 먹는 문화가 발달했다. 예로부터 출산을 한 산모에게 미역국을 먹이는 풍습인데 과학적으로도 미역의 성분에는 칼슘의 함량이 많을 뿐 아니라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칼슘이 많이 요구되는 산모에게 효능이 있다. 그 밖에도 갑상선호르몬의 주성분인 요오드의 함량도 높으며 혈압강하 작용을 하는 라미닌(laminine)이라는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어 핏속의 콜레스테롤의 양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다.
미역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미역국이 바로 소고기미역국이다. 소고기미역국은 가장 대중적인 미역국이며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미역국의 한 종류다. 미역국 소고기 재료는 양지머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역국 소고기 재료인 양지머리는 소의 목에서 가슴에 이르는 부위로 운동량이 많은 부위 중 하나로 오래 끓이면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소고기미역국 레시피는 양지머리를 볶아서 끓이는 방법과 볶지 않고 물에 삶아서 끓이는 방법으로 나뉘게 된다. 이 경우 개인의 입맛에 맞게 양지머리를 볶거나 삶아서 끓이면 된다.
소고기미역국이 흔히 알려진 미역국 중 하나라면 소고기없는미역국도 있다. 소고기없는미역국은 소고기 대신 각종 해산물이 들어가기도 한다. 꽃게, 굴, 성게, 북어 등이 있다. 해산물이 들어간 미역국은 대부분 바다에 인접한 지역에서 해먹던 미역국으로 값비싼 소고기를 대신하여 해산물을 넣어 소고기 없이 미역국을 끓여 먹던 조리법이다. 우리가 태어난 생일에 미역국을 먹는 풍습은 예로부터 이어져 왔다. 생일 미역국의 유래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사실은 없으나 어머니가 처음 출산을 한 후 먹었던 음식이기도 하며 어머니의 젖을 먹은 아이도 처음으로 먹는 젖에 미역의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그 밖에도 우리는 시험, 중요한 날에 미역국을 먹지 않는 관습이 있다. 또한 시험에 떨어지게 되면 '미역국을 먹었다'고 하기도 한다.
[팸타임스=한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