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오른발 혹은 왼발잡이가 있어, 도전적인 작업을 수행할때는 특히 자신이 선호하는 발을 사용한다(출처=123RF)

반려묘의 발은 아무렇지 않게 보일지 몰라도, 사실 비밀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사냥감을 잡는 기본적인 기능부터 땀을 흘리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까지, 매우 다양하다. 고양이 발에 관한 9가지의 재미있는 사실을 파헤쳐보자.

고양이 발도 왼발, 오른발잡이가 따로 있다

고양이 역시 인간처럼 더 잘 사용하는 발을 가지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특정 작업이나 도전적인 작업을 수행할 때는 특히 자신이 선호하는 발을 사용하는데, 오른발이나 왼발 혹은 양발일 수도 있다. 퀴즈대학이 수행한 이 연구에서는 수컷 고양이의 경우 오른발을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며, 반면 암컷은 왼발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만일 반려묘rk 즐겨 쓰는 발을 알고 싶다면, 좋아하는 먹이를 잡기 힘든 곳에 둔다거나 이와 비슷한 어려운 작업을 수행토록 해 파악할 수 있다.

발가락으로 걷는다

고양이는 사실 발가락으로 걷는다. 먹이를 쫒는 사냥 본능으로 인한 것인데, 이처럼 발가락을 활용해 걷고 달리는 것은 스피드와 사냥을 하는데 더욱 특화되도록 길들여졌다. 고양이의 발소리가 조용해 심지어 먹잇감조차 고양이를 인식하지 못할 정도라고.

매우 민감하다

고양이의 발은 매우 예민하고 민감한 편으로, 주인이 자신의 고양이 발을 만질 때 이를 거부하는 반응이 나타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양이 발에는 높은 농도의 신경 수용체가 있기 때문인데, 사냥과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미세 조정 감각 기관을 만든다. 이 수용체는 고양이가 먹이를 잡을 때 도움이 되는 발바닥을 통해 질감과 압력, 진동을 느끼도록 해준다.

▲고양이의 발이 하는 하는 일 가운데 하나는 바로 충격과 흡수를 한다는 것이다(출처=123RF)

유연하다

전체적인 몸과 함께 발도 매우 유연한데, 가령 구부리거나 올라가고 사냥감을 추적하는데 활용된다. 특히 나무에 잘 기어 올라가는 이유는 앞발의 발톱이 나뭇가지 안에 잘 들어갈 수 있게 안쪽으로 향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 올라갈 때 매우 도움이 되지만 내려갈 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충격 흡수제 역할을 한다

고양이 발이 하는 하는 일 가운데 하나는 바로 충격과 흡수를 한다는 것이다. 거친 바닥을 걸어가거나 뛸 때는 발 패드가 쿠션 역할을 하면서 부드럽게 착지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조용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줘 사냥에도 도움이 된다.

발로 그루밍한다

고양이들은 발로 그루밍을 하는데 발은 완벽한 손질 도구다. 귀 뒤나 턱밑, 목이나 얼굴 같은 손이 닿기 힘든 부분에 특히 도움이 된다. 손질 방법은 보통 발로 몇 번 문지른 후에 다시 발을 핥고 축축하게 한 다음 다시 이 과정을 반복하는 식이다. 새끼 고양이의 경우 4주가 지나기 전에 앞발로 그루밍을 하기 시작한다.

발바닥으로 땀을 흘린다

고양이는 발바닥으로 땀을 흘린다. 뜨거운 날씨에는 과열을 방지할 수 있는데, 겁먹거나 두려운 감정을 가질 때도 발바닥에서 땀이 난다. 고양이가 긴장하고 있거나 불쾌한 경험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땀으로 인해 발자국이 남지 않는지 파악하면 도움이 된다.

의사소통을 한다

고양이가 가구나 기타 물건을 사정없이 긁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는데 있다. 바로 페로몬을 방출하는 것인데, 페로몬은 발바닥 사이에 위치한 냄새선부터 긁힌 표면에 남아 축적된다. 냄새선은 뒷발의 발바닥에 있는데, 소변을 본 후에 가끔 그 구역을 긁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발 색상이 다양하다

고양이의 발 패드는 보통 털과 동일한 색상을 가지고 있다. 즉 회색털이라면 발바닥 색 역시 회색이며, 주황색이라면 약간 분홍색이 도는 색상을 띤다. 턱시도 고양이라면 흑백 반점이 있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