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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수식어 '탑 게이'라던 홍석천, 딸 앞에선 어쩔 수 없는 '딸바보'…가족의 지원자이자 이태원 지킴이

김유례 2018-10-26 00:00:00

가장 좋아하는 수식어 '탑 게이'라던 홍석천, 딸 앞에선 어쩔 수 없는 '딸바보'…가족의 지원자이자 이태원 지킴이
▲홍석천이 tvN '엄마 나 왔어'에서 입양한 딸을 공개했다 (출처=tvN 홈페이지 캡쳐)

방송인 홍석천이 지난 2008년 친누나로부터 입양한 딸, 아들을 최초 공개해 화제다.

가장 좋아하는 수식어 '탑 게이'라던 홍석천, 딸 앞에선 어쩔 수 없는 '딸바보'…가족의 지원자이자 이태원 지킴이
▲홍석천은 지난 2008년 두 조카를 입양했다 (출처=홍석천 인스타그램 캡쳐)

홍석천 이혼한 누나 삶의 무게 대신 지려 입양 선택

홍석천은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 SNS에 '입양한 딸'과 함께한 사진을 올린 바 있다. 두 사람의 사이에 카네이션 꽃다발이 보였고 홍석천은 "키운 보람. 시집은 아직 안 된다ㅎㅎㅎ"라고 썼다. 홍석천 딸에 대한 소식으로 네티즌들은 놀란 반응을 보였고 지난 25일 tvN '엄마 나 왔어'에는 홍석천의 딸 홍주은 씨가 직접 출연했다.

홍석천은 과거 '인생술집' 등 방송에서 누나의 딸을 자신이 입양했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08년 SBS '좋은아침'에서 두 조카를 입양한 계기에 대해 "한국에서 이혼한 여성들이 법적으로 도움받을 수 있는 게 없었다. 새로운 가족 형태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아 제가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집에서 내가 파워가 가장 강력하다. 누나의 이혼도 '본인의 행복을 찾고 아이들은 내가 결혼할 때까지 책임지겠다'며 결정을 내려줬다"고 말한바 있다. 당시 딸 주은의 나이는 16살, 아들 영천의 나이는 13살이었다. 홍석천은 단순 입양으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성을 따를 수 있도록 조치했다.

25일 방송에서 셋째누나는 "이혼 후 홍석천이 나에게 기대라고 하더라. 너무 미안해 할말이 없다"고 고백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홍석천은 "따돌림이나 놀림을 당할까봐 딸과 아들 모두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했다"며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는 행사가 있으면 정말 가고 싶었다. 자는 척하면서 가지 않아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2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엄마 나 왔어'에서 홍석천 딸은 "나는 솔직히 처음에는 (입양을) 반대했다"고 운을 뗐다. "삼촌이 창피해서가 아니었다. 주변에 엄마, 아빠가 이혼해서 삼촌이 나를 입양했다고 말하는 게 너무 어려운 거야. 지금은 후회 안 한다. 진짜 너무 도움도 많이 받았고, 정도 많이 쌓였고"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홍석천 또한 눈물을 흘렸다.

이에 제작진이 "홍석천은 어떤 존재냐?"고 물었고, 홍석천 딸은 "아빠... 라는 말이 너무 생소하고, 아빠라는 말을 해본 적이 많이 없어서 뭔가 안 해본 말 같아서 갑자기 하기도 좀", "나한테는 그냥 고맙고, 정말 고맙고, 정말 많이 사랑하는 삼촌이자 아빠다"라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가장 좋아하는 수식어 '탑 게이'라던 홍석천, 딸 앞에선 어쩔 수 없는 '딸바보'…가족의 지원자이자 이태원 지킴이
▲홍석천은 2008년 SBS 좋은아침에서 입양 소식을 전했다 (출처=tvN 홈페이지 캡쳐)

이태원 경리단길에 대한 안타까운 속내 풀어놔

한편 방송에 앞서 지난 24일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죽어가는 경리단길, 가게들이 떠나고 있다. 도와달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건물주의 과도한 월세 인상과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경리단길이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너무 작고 힘없는 나 한사람이지만 이젠 정말 시작해봐야겠다. 경리단 살리기 프로젝트 그리고 나아가 이태원 살리기 프로젝트도. 함께 해주실 분들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작은 시작이 거대한 변화를 만든다는 믿음으로. 도와주십쇼 제발"이라고 호소했다.

[팸타임스=김유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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