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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드는 아이의 수면 문제, 슬기롭게 해결하는 방법

고진아 2018-10-25 00:00:00

잠못드는 아이의 수면 문제, 슬기롭게 해결하는 방법
▲자녀의 취침 시간은 정신적, 그리고 신체적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출처=123rf)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가장 어려운 일이 한가지 있다면 바로 재우는 것이다. 낮 동안 장난감이나 만화 영화를 보던 아이들이 쉽사리 이들을 모두 포기하고 잠자리에 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 이에 부모들은 갖가지 나름의 전략으로 아이들을 제시간에 재우는데 사활을 건다. 아이들의 수면의 중요성과 부모가 할 수 있는 잠재우는 요령을 알아보자.

아이들의 수면 부족

건강한 취침 시간을 설정해 아이들이 지키도록 하는 것은 정신적, 그리고 신체적으로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령 친구들과 더 활발히 놀면서 교유 관계를 증진하고 학교에서도 학습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인데, 실제로 취리히 대학 병원에서 실시한 연구에서는 이같은 사실이 잘 드러난다.

연구팀은 5~12세 아이들을 대상으로한 수면 부족이 끼치는 영향을 조사했는데, 거의 잠을 자지 못한 아이들의 전반적인 뇌 영역에 손상이 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간적 추론이나 계획된 움직임, 관심 등을 담당하는 뇌의 뒤쪽 영역에서의 피해가 가장 컸다. 연구 저자인 살롬 커스는 수면 과정은 유년기의 뇌 배선과 관련되어있어 뇌의 성숙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십 대들의 수면 부족이 위험하고 자살을 부르는 행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는 참가자들의 수면 기간을 관찰 및 분석해 8시간 이상, 7시간, 6시간 혹은 6시간 미만으로 분류한 뒤 고위험 행동을 측정했다. 그 결과, 수면 시간이 짧은 경우 음주 운전이나 공격적인 행동, 안전하지 않은 성행위, 알코올 및 흡연, 그리고 기타 약물 사용 등 위험한 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매일 밤 6시간도 채 자지 못하는 청소년의 경우 자살 충동 혹은 자살 시도를 계획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메디컬 스쿨의 강사인 매튜 위버는 이전 연구에 따르면 8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하는 고등학생의 수가 증가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세부적인 수면 정보를 통한 위험 행동의 분석 내용이 더욱 뒷받침 됐다고 설명했다.

잠못드는 아이의 수면 문제, 슬기롭게 해결하는 방법
▲자녀의 수면을 돕기 위해서는 취침 규칙을 설정하고 올바른 습관을 장려해 이를 보상해주는 것이 좋다(출처=123rf)

자녀의 취침 행동 문제, 적절하게 대응하려면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시간을 스스로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아이의 충분한 수면을 위해 적극적인 지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게다가 부모가 제대로 아이를 이끌지 못한다면, 아이의 취침 행태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부모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1. 취침 규칙 수립 : 자녀에게 지정된 취침 시간을 알려주고, 이를 잘 지키는지 확인해야 한다. 취침 규칙을 제대로 잘 따를 경우 아이들은 금새 이러한 일정에 익숙해지며 다른 문제를 일으킬 염려가 줄어든다.

2. 건강한 취침 습관 기르기 : 대부분의 아이들은 아직 자신이 놀던 자리를 뜨기가 힘들다. 이는 잠자리에 들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부모는 이에 미리 취침 전 아이가 하던 활동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tv나 비디오 게임 등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다.

일부 부모들은 아이들이 tv를 보면서 금새 잠이들 것이라고 착각하기도 하지만, 2013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tv 시청은 아이들의 수면을 오히려 지연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자연 재해나 사건 사고 혹은 비극적인 뉴스를 보는 것도 좋지 않다. 대신 아이가 잠에 쉽게 들 수 있는 독서를 권장하는 것이 훨씬 이롭다.

3. 함께 문제 해결하기 : 자녀가 취침 문제를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 부모는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가장 일반적인 요인 가운데 하나는 바로 두려움과 공포로, 아이들이 자신의 상상력으로 침대밑이나 옷장안에 괴물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기 때문. 부모는 이러한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4. 행동 장애에 일관적으로 대응하기 : 부모나 자녀의 행동 문제를 발견했다면, 행동이 자제될때까지 취침 규칙을 일관성있게 유지하도록 해야한다.

5. 좋은 행동은 보상하기 : 아이들도 좋은 행동에 관해서는 보상과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이는 취침 시간을 잘 따르도록 만드는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유아의 경우 아이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시각적인 효과가 돋보이는 재료를 이용하도록, 더 나이가 많다면 비디오 게임 시간을 조금 더 늘려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전략이 실패할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전문가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얻어 아이가 정신적 및 신체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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