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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 외진 뒷골목에 위치하고 있지만 푸짐함과 정직함으로 국내외 많은 매체에 소개가 된 '팔팔해물탕'은 항상 국내 셀럽과 미식가들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일본인 고객들로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팔팔 해물탕의 박흥태 대표를 이번에 새로 오픈한 여의도 매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팔팔해물탕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A. 저희 팔팔해물탕은 인천 연안부두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공수한 신선한 해산물을 푸짐하게 넣어 해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해물탕 전문점이다.
Q.. 팔팔해물탕 대표메뉴는 무엇인가?
A. 해물탕이 대표 메뉴입니다. 점심 메뉴가 3~4가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고객들은 해물탕을 드시러 오신다. 팔팔해물탕에 해물이 13가지 정도 들어가서 깊고 풍부한 맛이 난다. 조미료는 배제하고 양념은 적게 넣어 최대한 해물 본연의 맛을 살렸던 것이 저희 팔팔해물탕에 비법이다.
Q. 정직함 그리고 본연의 맛으로 승부하다보니 더 사랑받는 것 같다. 처음부터 손님들의 방문이 많았었나?
A. 팔팔해물탕을 오픈한지 이제 만 7년이 지났다. 지금은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지만 처음 한 2년 동안은 100만원도 못 벌어서 부모님한테 생활비를 타다 쓰곤 했었다. 부모님과 아내가 도와주는데도 수익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거기에다가 처음에는 장사가 잘 안돼서 그날 쓸 물건들을 소량씩 소매로 사다 보니 원가는 높아서 마진율이 적었다. 그래도 신선한 해물들을 푸짐하게 드린다는 원칙만 고집하다 보니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에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다시 시작하라고 하면 엄두도 안 나고 할 자신이 없을것 같다.
Q. 공대출신이라고 들었다. 외식의 길로 전향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A. 제주도 해안 전경대로 군입대를 했는데 그곳에서는 취사를 번갈아 가면서 하게 되었다. 군 입대 전까지는 계란후라이 하나도 제대로 못했는데 요리를 하다 보니 재미를 알게 되었고 푹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제가 취사를 계속 하겠다고 하여 취사병이 되었다. 만들고 싶은 음식을 마음대로 만들면서 재미있게 요리하다가 어느덧 전역할 때가 되었다. 군대 전역할 때쯤 여러 생각들이 들었다. 전역 후 전공 관련학과로는 성공할 자신은 없지만 요리로는 음식장사를 하면 성공할 확률이 좀더 높을 것 같아서 과감히 자퇴서를 내고 조리학과로 입학하게 되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양식당에서 주방에서 2년 정도 일하면서 칼질이나 주방의 체계를 배우고, 서울 논현동에 작은 일본식 꼬치구이집을 차리게 되었다. 2년 동안 하면서 많은 노하우를 쌓고 재미있게 일을 하던 중, 다음 아이템에 대해 고민하다가 tv에서 해물탕이 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너무 몰입해서 그런지 먹고싶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곧바로 인터넷을 검색해봤는데 서울에는 푸짐하게 나오는 해물탕집이 없어서 해물탕을 하려고 마음을 먹게 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Q. 앞으로의 각오는?
A. 해물탕을 만드는 비법은 생각보다 쉽다. 신선한 해물로 푸짐하게 끓이면 맛있는 해물탕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 해물들을 매일 공수하고 일일이 닦고 손질하는 과정이 엄청 힘이 든다.
그리고 손님 앞에 놓인 해물탕을 손질하고 하루를 마치고 집에 오면 온몸이 쑤시고 힘들어서 몇 번이라도 그만 두고 싶을 때가 있지만 손님들이 가게에 오셔서 해물탕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어느 순간 가게를 그만 두고 싶은 생각보다는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손님이 많이 온다고 자만하지 않고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정성껏 만들어 앞으로도 쭉 맛있는 해물탕을 손님들에게 제공하겠다.
[팸타임스=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