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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위투가 괌 해상에서 발생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올해 26번째 태풍 위투가 출현했다. 23일 오전 서울을 비롯한 인천과 부천에 천둥 번개와 함께 강한 비가 쏟아져 태풍에 대한 걱정이 있었으나 태풍과 오늘의 날씨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태풍 '위투(Yutu)'는 중국에서 태풍위원회로 제출된 이름으로 옥토끼를 뜻한다. 태풍 '위투'는 지난 22일 오전 3시께 괌 동남동쪽 14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현재 시속 27㎞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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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과 인천 등에 폭우가 내렸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기상청은 23일 "제26호 태풍 위투가 오전 9시 현재 괌 남동쪽 약 740㎞ 부근 해상에서 서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투는 지금 약한 위력의 소형 태풍이다.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은 29m/s로 관측됐다. 하지만 이동 과정에서 북태평양의 습기를 먹고 힘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위투가 대만·필리핀의 동쪽, 일본 오키나와의 남쪽 해상으로 다가갈 오는 28일 오전 9시쯤 중심기압이 920hPa로 떨어지고 최대 풍속이 53m/s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심부에서 930hPa 이하의 기압이 관측되면 매우 강한 태풍으로 평가된다. 바람이 초속 35m로만 불어도 사람을 넘어뜨리고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다.
앞서 지난달 4일 일본 오사카를 강타해 간사이공항을 폐쇄했던 제21호 제비, 지난 6일 제주도로 상륙해 부산을 할퀴고 울릉도 북쪽 해상으로 지나가는 반나절 동안 3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470명을 이재민으로 만들었던 제25호 콩레이는 모두 위투와 같은 '가을 태풍'이었다. 지난 태풍 콩레이로 인해 경상북도와 전라남도 완도, 여수 등에 피해가 잇따랐고 1365채의 가옥이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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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기상 정보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기상청은 위투의 이동경로를 닷새 뒤까지만 예측했다. 그 이후의 진행 방향은 예단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앞서 괌 주변 해상에서 출현해 서진하던 중 돌연 방향을 동쪽으로 틀어 한반도와 일본 열도로 상륙했던 태풍과 같은 경로를 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 '위투'가 한반도 부근까지 올라올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4일, 5일 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태풍 영향 예상 지역은 오키나와, 대만, 큐슈 등이다.
[팸타임스=김유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