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는 고양이의 중추신경계를 표적으로 삼아 불안을 완화한다(출처=게티이미지)

스트레스와 불안은 고양이의 선천적인 행동이다. 환경 변화, 자동차 여행, 신체적 스트레스, 새로운 반려동물의 입양과 같은 여러 요인으로 유발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허브만 있으면 반려묘를 쉽게 진정시킬 수 있다. 허브는 반려묘의 중추신경계를 표적으로 삼아 불안을 해소하는 기능을 한다. 이 유사요법 방식의 치료제는 천연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부작용이 적고 관리가 쉽다.

발레리안 뿌리

발레리안 뿌리는 사람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진정제 겸 수면 유도제다. 즉, 사람들의 긴장을 풀어줘 잠이 들게 하는 진정 허브다. 그러나 고양이의 경우 매우 경미한 효과만을 낼 수 있으며 반대의 작용을 할 수도 있다. 고양이에게는 단순히 진정 작용을 하거나 캣닙처럼 흥분제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이 허브는 움직이기를 싫어하고 살을 뺄 필요가 있는 게으른 고양이들에게 효과가 있다. 그리고 자동차 여행 도중 반려묘의 불안과 신경성 복통을 완화할 수 있는 유용한 허브이기도 하다. 발레리안 뿌리는 신선할수록 효과가 높다.

캣닙

캣닙은 고양이를 매우 행복하게 만든다. 캣닙은 '고양이 허브의 왕'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릴 정도로 매우 강력한 고양이용 허브다. 캣닙은 섭취 방법에 따라 진정제 또는 자극제로 사용할 수 있다. '네피탈락톤'이라는 화학물질을 배출해 고양이 두뇌 자극을 촉진하고 고양이가 활기 넘치는 행복감을 느끼게 만든다. 고양이가 캣닙의 냄새를 맡으면 자극을 받아 에너지가 넘치게 되지만, 허브를 먹으면 진정 효과가 나타난다. 스트레스의 징후를 보이는 고양이에게 캣닙을 적절히 사용하면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캣닙차로 반려묘를 목욕시키면 피부 가려움증을 해소할 수 있다.

카모마일

카모마일은 고양이 배탈을 완화하고 염증을 줄이며 긴장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인 허브로 입증됐다. 펫MD에 따르면, 카모마일에 함유된 물질은 두뇌의 일부와 신경계에 항불안제 같은 작용을 한다. 고양이는 카모마일로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 반려묘를 말린 카모마일 허브에 노출시키면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긴장성 장 증후군 때문이라면 수의사는 위장장애를 완화하기 위해 카모마일을 권장할 수 있다.

▲카모마일은 배탈을 완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입증됐다(출처=픽사베이)

시계초

미국 남동부가 원산지인 이 식물은 분리불안증 또는 공격 공포증(다른 반려동물에 대한 질투심과 관련이 있다) 같은 정서적 분노를 유발하는 상황에서 매우 유용하다. 시계초는 순한 진정제처럼 작용해 과민한 행동을 가라앉힐 수 있다. 이 식물은 달인 차나 팅크제, 건조 잎처럼 여러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시계초 잎과 꽃, 줄기 모두가 사용된다.

감초

감초 뿌리는 고양이를 진정시키는 데 탁월한 허브 중 하나다. 이 식물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건강에 유익한 의료적 특징도 있다. 고양이의 내분비계 및 소화계의 질병을 완화하고 감기 같은 호흡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혈액을 깨끗하게 만들고 항염 작용을 해 관절염과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고양이에게 유익하다. 또한, 스테로이드 약품보다 안전한 천연 대체 요법이다.

황금(스컬캡)

황금은 내한성의 민트 허브로 흥분과 신경성 긴장에 효과적이다. 이 식물은 수세기 동안 진정제 및 천연 불안제로 사용되어 왔다. 이 민트향 허브는 과민반응을 하는 신경계를 진정시키고 호흡을 늦추며 혈압을 낮추고 심장박동을 줄인다. 보통의 진정제와는 달리 졸림 증세가 나타나지 않으며 고양이의 운동 조정 신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 민트향 허브는 과민반응하는 신경계를 진정시킨다(출처=플리커)

허브는 팅크제나 에센셜 오일, 차, 말린 잎 등 여러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안전성과 효과를 고려한다면, 제대로 가공처리된 팅크제나 말린 잎 허브, 신선한 허브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반면, 반려묘에게 에센셜 오일이나 차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 이 허브들을 사용하기 전에 항상 수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팸타임스=유세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