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강서구 pc방 흉기 난동의 처참한 현장, "피해자는 모델을 꿈꿨던 성실한 청년이었다"

김유례 2018-10-17 00:00:00

강서구 pc방 흉기 난동의 처참한 현장, 피해자는 모델을 꿈꿨던 성실한 청년이었다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4일 자신에게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PC방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남성에 대해 서울 남부지법 이환승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구송영장을 발부했다.

강서구 pc방 흉기 난동의 처참한 현장, 피해자는 모델을 꿈꿨던 성실한 청년이었다
▲수차례 흉기에 찔린 피해자는 결국 사망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피의자 도주 우려, 구속영장 발부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8시경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던 B(2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당시 강서구 PC방에 있던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A씨는 PC방에 들어오자마자 자리가 더럽다고 화를 냈고 이에 즉각 피해자가 조취를 취했으나 이번에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치워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후 A씨가 환불을 요구했고 시스템 문제상 매니저에게 연락을 먼저 취해야 한다는 피해자에게 A씨는 살인 협박 등 폭언을 멈추지 않았다. 두려움을 느낀 피해자는 이 사실을 즉시 매니저에게 알렸고 지침대로 경찰서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이 와서 사건이 마무리 되는 듯 보였으나 A씨는 곧 흉기를 가지고 돌아와 PC방 입구에서 피해자를 수차례 찔렀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오전 11시께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르바이트생이 불친절했다"고 진술했다.

서울 남부지법 이환승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오전 10시30분부터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A씨(29)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오후 5시45분께 "도망할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서구 pc방 흉기 난동의 처참한 현장, 피해자는 모델을 꿈꿨던 성실한 청년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 사건과 관련한 글이 올라왔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

한편 A씨는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구 PC방 흉기 난동으로 인해 피해자가 발생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2만 3천명을 돌파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1세의 알바생이 불친절했다는 이유로 손님이 흉기로 수차례 찔러 무참히 살해당했습니다. 피의자가족들의 말에 의하면 피의자는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뉴스를 보며 어린 학생이 너무 불쌍했고, 또 심신미약 이유로 감형 되려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해당글에는 "오늘 우리 아이가 너무 놀라워하며 이야기를 합니다. 뉴스에 나온 피해자가 자기가 아는 형이라고. 모델 준비하며 고등학교 때도 자기가 돈 벌어야한다며 알바를 여러 개 하고 매일 모델수업받으러 다닌 성실한 형이라고 합니다. 키도 크고 자신보다 어린 동생들을 잘 챙겨주던 형이라 성공할 줄 알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냐며 너무 슬퍼합니다. 피의자 말만 듣고, 그 학생이 불친절 해서 마치 원인을 제공한 것처럼 나온 뉴스에도 화가 납니다.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며 피해자가 내 가족, 나 자신 일 수도 있습니다"라고 글을 이어갔다.

또한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합니까. 나쁜 마음먹으면 우울증 약 처방받고 함부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심신미약의 이유로 감형되거나 집행유예가 될 수 있으니까요.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처벌하면 안될까요? 세상이 무서워도 너무 무섭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어릴 때부터 성실하게 살아온 젊은 영혼이 하늘에서 편히 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이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찰의 대응이 너무 미비했다. 어떻게 살인 협박을 한 사람을 그냥 보낼 수가 있냐" "21살 청년이 당하기엔 너무 끔찍한 사고다" "심신미약으로 형이 낮춰진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 등 의견을 남겼다. 한편, PC방이 위치한 곳은 큰 마트가 있어 사람들의 출입이 잦은 곳으로 전해진다.

[팸타임스=김유례 기자]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