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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는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이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또래보다 유난히 정신이 없고 산만한 아이를 볼 때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를 의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산만한 행동은 아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다만 주의집중력이 요구되는 다양한 상황에서 산만함이 심해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생길 경우 이를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 ADHD는 아이들만의 질병이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ADHD 진료인원의 연령별 비중이 △10세 미만 32.7% △10대 53.6% △20대 9.5% △30대 이상 4.2%인 가운데 20대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인 ADHD 판정을 받은 20대는 △2015년 2,909명 △2016년 3,776명 △2017년 5,336명이었다.
가까운 예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는 "어릴 때 ADHD가 있었다"고 고백했고 "현재 4년 전부터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를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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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도 어린 시절 ADHD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ADHD 성인 환자의 경우 충동성, 과다행동, 집중의 어려움 등의 증상을 보인다. 예를 들어 △인내심 부족 △난폭한 운전습관 △충동적 행동 △말을 빠르게 함 △가만히 있지 못함 △산만함 △시간관리를 잘 못함 △부주의한 실수가 잦음 등의 행동이다.
과잉행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아동기 ADHD와 달리, 성인기에는 집중력 장애가 두드러진다. 성인 ADHD는 우울 및 조울증, 알코올중독 등 다른 정신질환이 겹칠 수 있기 때문에 약물복용과 심리치료를 함께 받는 것이 좋다.
2002년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 결과,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같이 할 경우 치료 성공률은 68%, 약물치료만 단독으로 하였을 경우는 56%, 행동치료만 단독으로 할 경우는 34%의 치료 성공률을 보였다. 즉, 아이의 상태에 맞는 통합적인 치료 프로그램이 가장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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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ADHD는 약물과 심리 치료가 병행되면 효과가 좋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ADHD는 방치할 경우 후유증이 생기거나 만성화돼 치료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ADHD 치료는 증상을 좋아지게 할 뿐 아니라 가족 관계, 또래 관계, 학습 등과 관련된 학교 문제, 의기소침이나 자신감 저하와 같은 정서적인 문제들도 좋아지게 한다. 또한 품행장애와 같은 다양한 행동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
ADHD 진단은 전문적이고 세밀한 과정을 거쳐 진행된다. 치료를 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ADHD 이외의 다양한 정서, 인지, 행동적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것도 간과해선 안 된다. 무엇보다도 ADHD를 떠나 아이 자체의 모습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지 병의 증상으로 아이의 전체 모습을 파악해서는 안 되며 아이의 기질은 어떠한지, 아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아이의 강점은 무엇인지 등을 전반적으로 알아야 한다. 또한 ADHD 진단 후 약물과 심리 치료를 병행하며 아이의 건강한 발달을 방해하는 ADHD 성향들을 조절하면서 원래 가진 강점과 잠재능력을 잘 펼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팸타임스=김유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