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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먹기에는 설탕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있는 등 좋지 않은 음식이 있다(출처=게티이미지) |
자녀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다. 그러나 어린 아이들은 보통 식습관이 까다롭고 달콤한 것만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 골고루 모든 영양소를 섭취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부 식품에는 설탕과 밀가루 등이 과다 함유돼 있으며, 가공되고 제조되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은 성분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다. 이는 아이의 적절한 성장과 기능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놓치게 만들 수 있어, 장기적으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가능한 주지 말아야하는 특정 식품들도 있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꿀은 누구나 좋아하는 영양식이지만, 2세 미만의 아이에게 주어서는 안 된다. 바로 보톨리누스중독증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박테리아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 박테리아는 성인에게는 안전하지만 어린 아이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이에 날것으로 먹이거나 고도로 가공된 모든 종류의 꿀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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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주스나 과일 스낵에는 모두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있는 반면 필요한 섬유소는 거의 없어 건강에 좋지 않다(출처=게티이미지) |
모든 유형의 과일 주스는 사실 아이들에게 좋은 식품은 아니다. 집에서 직접 과일만 넣어 제조한 주스가 아니라면, 일반 마트에서 판매하는 모든 주스는 거의 설탕 그 자체라고 봐도 좋다. 그 중에서도 사과 주스는 어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주스로, 가장 많이 팔리는 주스 가운데 하나다. 또한 부모 입장에서도 오렌지나 포도, 체리 주스 등 다른 주스보다 더 건강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100% 사과 주스라는 라벨이 붙여진 주스라 하더라도, 한 컵에 160칼로리가 들어있어, 실질적으로 거의 전체 과당과 동일한 수준이다. 실제 사과를 먹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섬유질을 비롯한 다른 영양분 등은 섭취할 수 없다.
과일로 만들어졌다는 이유로 좀 더 건강하게 보이는 과일 스낵도 마찬가지다. 디저트 가운데서도 그나마 가장 건강한 간식으로 인식되곤 하지만, 사실 설탕과 과당 시럽, 인공 색소, 인공 감미료로 가득차 있다. 건강한 음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 이유다. 게다가 이런 성분은 아이의 치아에 달라붙어 구강 문제를 일으킬 염려도 있다. 만일 아이가 과일 스낵을 좋아한다면, 부모가 집에서 실제 과일로 직접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 아니면 인공 감미료나 과당이 들어있지 않은 다른 수제 과일 스낵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맥앤치즈는 치즈와 마카로니의 환상적인 궁합으로 인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이다. 그러나 이 역시 집에서 직접 만든 것이 아닌, 마트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나트륨과 방부제가 들어있다. 고도로 가동됐기 때문에 영양소도 거의 없다. 또한, 너무 어려서 이러한 음식에 입맛을 들이면 더 짜고 인공적인 음식을 갈망하도록 만들 수 있어 좋지 않다. 실제로 판매되는 맥앤치즈 제품의 한 상자 당 함유된 나트륨은 약 600mg 가량으로,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대신 통곡물 파스타나 신선한 치즈와 기타 건강한 영양소로 이루어진 맥앤치즈를 집에서 직접 조리하는 편이 훨씬 이상적이다.
바쁜 아침 식사 시간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은 시리얼 역시 대부분 설탕이 다량 함유돼 있어 마치 케이크를 먹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곡물이라고 쓰여 있어도 보통 소량에 불과해 빈 칼로리나 마찬가지로 봐야 한다. 또한 아이에게 좋지 않은 가공 성분도 들어있으며, 아이에게 꼭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은 공급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시리얼을 고를 때는 반드시 단백질과 섬유질이 포함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토스트 역시 영양가가 없고 설탕과 시럽, 흰 밀가루가 대부분이어서 아침 식사로 건강을 유지하기에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토스트를 먹어야 한다면, 사는 것보다 집에서 간단히 신선한 과일과 통곡물로 만든 토스트를 해 먹이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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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놀라바에는 설탕이 많이 함유돼있고, 단백질과 섬유질은 소량에 불과해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간주될 수 없다(출처=플리커) |
요즈음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그래놀라바는 다이어트와 칼로리 측면에서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식품이다. 그러나 사실 단백질과 섬유질은 소량에 불과해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간주되기는 힘들다. 게다가 설탕은 많아, 아이에게 그래놀라바를 먹이는 것은 막대 사탕을 먹이는 것과 같다. 일반 마트에서 파는 그래놀라바가 아닌 천연 재료로 만든 수제 에너지바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다. 견과류와 과일, 통곡물은 많고 고과당 혹은 설탕은 적어야 한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