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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질환을 앓는 고양이는 방향 감각을 상실할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
고양이도 사람처럼 신경 장애 또는 두뇌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신경계질환에 걸린 고양이는 방향 감각을 상실하거나 이상한 자세로 걷고 균형감각을 잃거나 전과는 다른 성격으로 변하기도 한다.
고양이의 신경계는 두뇌와 척수가 같이 작용하는 복잡한 신경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있어 전신으로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 두뇌가 신경으로 이동하는 척수를 통해 신호를 전달하면 장기와 근육이 적절하게 기능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신호 전달이 방해 받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고양이의 두뇌 장애는 신경 증상으로 분류된다. 고양이는 신경학적 질환이 발생하면 주변 환경을 지각할 수 없게 된다. 이 같은 신경 증상은 외상성 부상이나 감염, 선천성 및 유전성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다.
선천성 결함이란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는 결함을 일컫는다. 부모로부터 물려받거나 영양 결핍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 모체 자궁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 일부는 알 수 없는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선천적인 신경계 결함은 제1 발생 부위에 따라 다시 분류된다. 따라서 전뇌, 소뇌, 뇌간, 척수, 말초 신경 및 근육 장애 등이 되거나 한 부위 이상에서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다발성 장애라고 한다. 이 같은 유전 질환은 드물거나 특정 품종에서만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 유전성 질환의 징후는 성체가 되기 전까지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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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신경계질환에 걸리면 주변 환경을 감지할 수 없다(출처=셔터스톡) |
간질 : 발작은 두뇌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전기 활동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증상이다. 발작은 신체 조절 능력을 상실해 근육 수축, 경련 및 비자발적인 배뇨 또는 배변활동 등의 증상이 유발된다. 고양이는 다양한 이유로 발작할 수 있지만, 조기에 진단하는 경우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 간질은 고양이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일반적인 신경질환 중 하나다. 고양이가 간질 발작을 시작하면 몸이 경직되고 입에 거품을 물며 쓰러진다. 치료제의 처방은 재발 가능성과 발작 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뇌종양 : 종양은 양성 또는 악성으로 분류되며 악성은 고양이의 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고양이의 뇌종양은 신경학적 기능 장애로 인해 유발되는데, 반려묘의 두뇌에 종양이 생기면 발작이나 보행 장애를 일으키고 시력을 잃거나 행동이 갑작스럽게 변하게 된다. 그리고 증상은 종양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고양이에게 매우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수막종 같은 양성 종양은 수술로 쉽게 제거할 수 있으며 수술 후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제거하지 않는 경우, 종양이 자라 뇌압을 높이고 중증의 신경 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반면, 신경교종 같은 악성 종양은 수술로도 제거할 수 없어 방사선 치료나 항암화학요법을 추가로 처치해야 한다. 치료제와 추가 치료법은 의심되는 악성 종양에 따라 수의 종양학자와 상의해야 할 것이다.
전정계 질환 : 고양이 전정계 질환은 두뇌 또는 내이로 인해 유발된다. 고양이의 전정계는 균형 감각 및 머리의 조정, 눈의 움직임 등을 조절한다. 이 질환에 걸린 고양이는 어지럼증을 느낀다.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보이며 머리는 기울어지고 눈동자는 빠르게 움직인다. 전정계를 관장하는 신경에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 이 질병이 발생한다. 이 같은 신경들은 외이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귓병에 걸리면 전정계 기능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수막염, 뇌염 및 수막뇌염 등으로 유발되는 종양과 염증 같은 증상 또한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수의사가 주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 특발성 전정계 기능장애로 진단받게 된다. 치료는 질병의 주요 원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보조 치료도 처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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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는 양성 종양을 가진 고양이에게 수술을 집도할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
반려묘 신경계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은 증상의 원인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고양이의 행동 변화 같은 필요한 모든 정보를 수의사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의사는 고양이의 행동과 자세, 운동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신체검사를 진행하고 고양이의 운동 기능을 자세하게 확인하기 위해 신경 검사도 실시할 수 있다. 기본적인 문제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다른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 X레이와 MRI, CT 스캔으로 신경기능 이상 원인을 확인할 수도 있다.
치료제 : 수막염 또는 MRSA 같은 감염이 의심되는 고양이에게는 항생제를 처방할 수 있다. 항생제는 감염원을 제거하고 증상을 완화한다. 발작 장애를 앓는 고양이에게는 항경련제를 처방해 발작 빈도를 줄인다. 하지만 수의사가 정확하게 진단해야 치료제가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수술 : 수의사는 양성 종양을 가진 고양이에게 수술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정확한 수술을 위해 전문 병원을 권하는 수의사도 있다.
그밖에 방법 : 수의사는 치명적이거나 치료할 수 없는 상태의 고양이에게는 정맥 내 수액과 치료제를 처방한다. 중증의 상태인 경우, 안락사를 권하기도 한다.
반려묘가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의사의 처방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묘가 식욕 감퇴와 같은 행동 변화와 배뇨 장애, 무기력증 등을 보이면 즉시 동물병원에 데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