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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여자친구를 찾아가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을 하거나, 관계 동영상이나 사진을 유포하는 등의 이별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안전하게 헤어지는 법을 알려주는 '안전 이별'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다.
실제 이별 뒤 보복 폭행을 포함한 폭력의 검거 건수는 2012년 7500여 건에서 2016년 8300여 건까지 급증했다.
이렇게 며칠 걸러 한 번 꼴로 '이별 범죄'에 대한 이슈가 보도되면서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무서워 여성들은 헤어진 남자에게 철벽 대응을 하는 경우가 많다.
'관계심리연구소 하플'의 큐레이터는 "최근 여자친구와 이별 후 고민 끝에 딱 한 번 연락했으나 차단이 되어 있어 답답한 마음에 집 앞에 찾아갔는데, 전 여자친구에게 앞으로 또 한 번 찾아오면 신고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과 상처를 받아 상담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때는 미치도록 사랑했던 사람에게 이별 후 두렵고 무서운 사람이 되어버린다는 것, 그것보다 슬픈 일이 또 있을까 싶다.
사실 여자가 이별 후 철벽 대응을 하는 이유는 그동안의 관계를 살펴보면 확실한 이유를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굳이 이렇게까지 철벽 대응을 해야 할까 싶을 정도로 강경 대응을 하는 여성들이 많아 이로 인해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여자들도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지나친 철벽 대응은 오히려 상대의 분노심을 자극하여 이별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포기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별 후 해코지를 할까 두려운 여성들은 사회적 분위기를 잣대로 상대를 판단하기보다는 지난 시간 함께 했던 상대를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아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안전 이별'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한 현시대를 살아가는 남녀들은 조금 더 성숙한 이별을 해야 될 때다. 이별 후 불안감과 두려움에 휩싸여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은 행복했던 지난 시간까지 짓밟아 버리는 상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행위가 될 수 있다.
아프지 않은 이별은 없다지만, 서로의 기억 속에서 최악의 이별이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이별 범죄가 두려워서 헤어짐을 고하지 못하고 있거나, 안전한 이별을 하고 싶지만 그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관계심리연구소 하플' 전문가와의 상담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팸타임스=박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