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아이티에서 규모 5.9 지진이 발생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010년에 이어 지난 6일 아이티 공화국에서 규모 5.9 지진이 발생했다.

2010년 아이티 지진에 이은 대지진으로 사망자 등 피해 갈수록 늘어

아이티서 발생한 규모 5.9 지진은 최소 부상자 188명과 사망자 14명을 야기했다. 지난 7일 구조와 복구 작업이 본격 개시됐으나 같은 날 아이티 북서부 포르드페에서 15.8㎞ 떨어진 곳에서 규모 5.2의 여진이 또다시 아이티 북부를 강타해 추가로 인명·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민 보호청에 따르면 진앙과 가까운 포르드페 등 북부 지역의 피해가 컸으며 진동이 전국에서 감지됐다고 한다.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모든 공공자원을 복구 작업에 투입할 것"이라며 "평온을 유지해달라"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난 2010년에도 아이티는 대지진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2010년 아이티 지진 피해 악몽 재현되나

2010년 1월 12일 16시 53분에 카리브해에 있는 섬나라 아이티 공화국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아이티 공화국의 수도인 포르토프랭스(Port-au-Prince)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대략 50만 명의 사상자와 18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처음에는 포르토프랭스 남쪽에 위치하는 엔리키요(Enriquillo) 단층이 서로 역방향으로 이동하는 주향이동 단층운동이 일어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시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 미국 지질조사국(USGS), 캘리포니아 기술협회와 텍사스 대학교에서는 지질학 자료와 측지위성장치 등의 지진 관측 자료 등을 조합한 결과 새로운 내용을 찾아냈다.

이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일어난 아이티 지진은 '엔리퀄로 단층'의 표면 충돌로 인한 게 아니었다.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표면 아래 단층인 '레오긴 단층'의 움직임에 의한 표면 변형 흐름 때문인 것으로 밝혀냈다.

재산피해를 보면, 전체 가옥 중 10만여 채가 완파되고 20만여 채가 파손되었다. 또한 정부기관이 대부분 소실되었으며, 1,300여 개 교육 시설과 50개 의료 시설이 붕괴되는 등 사회 인프라가 파괴됐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79억 달러였으며 지진 피해 복구 및 재건 소요 예산은 115억 달러로 추정됐다.

▲2010년 아이티 지진으로 약 200만명이 피해를 봤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아이티 대지진 이유는 불의 고리 위치 때문?

아이티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지진 피해에 취약하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지구촌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몰려있고 지구상 지진의 80%가 발생하는 곳이다. 일본의 사사키 히로하루 일본지진예지협회 대표는 △2008년 쓰촨성 대지진 △2009년 원난성 지진 △2010년 아이티 지진 △2011년 일본대지진 등이 있기 전에 독특한 모양의 지진운이 관측됐다고 주장했으나 그가 주장한 진운은 전 세계 어디서든 관측되는 구름 모양이라고 전해진다.

지진의 강도를 나타내는 리히터 규모

지진의 강도는 진도 0에서 진도9까지의 수치로 나타내며 이를 리히터 규모(Richter scale)라 한다. 일반적으로 진도 3.5이하의 지진은 우리 몸이 잘 느끼지 못할 정도이고 5.5~6이면 건물에 소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2010년 아이티 지진처럼 진도 7 이상이면 심각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팸타임스=김유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