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뮬리는 줄기가 곧게 서고 마디에 털이 있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여름에는 푸른빛이었다가 가을에는 분홍빛으로 물들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제 가을하면 울긋불긋 단풍 명소 못지않게 전국 곳곳 핑크뮬리 명소를 찾는 이들 또한 넘쳐난다. 9~10월은 핑크뮬리 분홍꽃을 감상하기에 최고의 타이밍이다. 핑크뮬리 길을 따라 고즈넉한 가을 산책을 즐기러 발걸음을 옮겨보자. 올해는 서울 잠원한강공원에서도 분홍빛 핑크뮬리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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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첨성대 핑크뮬리(출처=한국관광공사블로그) |
경주 핑크뮬리가 인기를 끌며 전국 핑크뮬리 명소가 덩달아 주목받았다. 특히 첨성대에 화려하게 피어난 핑크뮬리 꽃밭이 전국 대표 명소로 통한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금방 져버리는 다른 꽃들과 달리 핑크뮬리는 추위에 강해 11월까지도 만나볼 수 있다. 첨성대 꽃밭에는 핑크뮬리 외에도 마타리꽃, 코스모스, 구절초, 도라지꽃, 배초향 등 아름다운 꽃 물결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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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핑크뮬리(출처=양주시블로그) |
지금 경기도 양주 나리공원에 가면 핑크뮬리 분홍 장관은 물론 안젤로니아, 장미, 천일홍, 가우라, 코스모스 등 다양한 가을꽃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는 핑크뮬리 말고도 보랏빛 퍼플뮬리도 감상할 수 있어 특별한 인생샹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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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핑크뮬리(출처=휴애리홈페이지) |
오는 10월 말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에서는 '휴애리 핑크뮬리 축제'가 펼쳐진다. 제주 속 작은 제주라고 불리는 휴애리는 계절에 맞는 아름다운 꽃들로 웨딩사진, 가족사진, 우정사진 등을 남기러 많은 여행객들이 몰린다. 동물먹이주기체험, 승마체험, 전통놀이체험 등도 즐길 수 있어 온 가족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휴애리 외에도 서귀포 방주교회, 노리매공원, 카페 키친오즈 등도 매년 사랑받는 제주도 핑크뮬리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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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핑크뮬리(출처=함평군홈페이지) |
핑크뮬리가 만개한 전라남도 함평군 억새밸리존은 오는 11월 4일까지 운영된다. 함평읍 주포한옥마을 일대에 조성된 억새밸리존은 국화, 핑크뮬리 등 100여 종의 꽃들에 둘러싸인 산책로가 절경을 이룬다.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해수욕장도 함께 둘러보기 좋다.
부산 대저생태공원에서도 핑크뮬리가 만개했다. 관광객들에 비해 소규모 단지지만 인생샷을 남기기에는 충분하다. 유채꽃과 해바라기로 유명한 이곳은 지난해 핑크뮬리를 추가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팸타임스=이다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