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관련된 신화와 오해(출처=123RF)

고양이의 행동을 파악하거나 고양이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어려운 탓에 고양이에 관한 오해가 많다. 고양이에 관한 미신을 믿거나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알고 있어야 할 고양이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를 알아보자.

1. 고양이는 떨어져도 절대 넘어지지 않는다?

고양이도 높은 곳에서 잘못 떨어지면 다칠 수 있다. 고양이가 다른 애완동물보다 민첩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떨어질 때마다 항상 네 발로 똑바로 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발목을 삐거나 골절될 수 있다. 오히려 높지 않은 곳에서 떨어질 경우 떨어지는 동안 자세를 바로잡을 시간이 부족해 다칠 위험이 더 크다.

고양이가 어딘가에서 떨어져 다친다면 발목이 심하게 삘 수 있고 호흡기 질환이나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고양이를 혼자 집에 두고 나갈 경우에는 창문이 잘 닫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민첩성이 뛰어난 고양이(출처=123RF)

2. 임산부는 고양이를 멀리해야 한다?

고양이는 사람에게 병을 옮기지 않기 때문에 고양이를 만지거나 안아도 임산부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 동물매개 감염 질병 중 하나인 톡소플라스마증(toxoplasmosis)은 주로 외부의 흙이나 날고기, 고양이 대변에서 발견된다. 임신부가 톡소플라스마증에 감염될 경우 기형아를 출산하거나 유산할 가능성이 있지만, 임산부는 고양이를 키우면 안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고양이 배변통을 멀리하고 다른 가족들이 배변통을 깨끗이 치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3. 고양이는 수염이 없으면 균형감각을 잃는다?

고양이의 수염은 마치 더듬이와 같은 역할을 하지만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은 하지 않는다. 고양이는 수염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밤에 사물을 피해 다닐 수 있다. 또한 고양이는 수염을 움직이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에 절대로 수염을 자르거나 뽑아서는 안 된다. 고양이의 수염뿌리는 신경 종말이 많은 피부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다.

4. 고양이에게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을 먹여도 된다?

사람이 먹는 음식은 고양이에게는 영양가는 없고 열량만 높은 음식일 뿐이다. 사람에게는 건강한 음식이 고양이에게는 해로울 수도 있다. 고양이에게 아주 적은 양의 치즈 조각을 먹인다면 이는 초콜릿 바 3개를 먹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고양이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고양이에게 먹이면 좋은 음식에 관해 항상 수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5. 고양이에게 우유를 먹이면 좋다?

TV나 영화에서는 고양이가 우유를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고양이는 유당불내증(lactose intolerant)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고양이의 위는 지나치게 많은 양의 우유를 먹을 경우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설사, 위장 장애, 비만을 유발할 수도 있다. 고양이에게는 영양 균형을 맞춘 먹이를 주는 것이 좋으며 항상 깨끗한 물을 주어야 한다.

▲고양이는 우유를 잘 소화하지 못한다(출처=123RF)

6. 고양이 발톱제거 수술(Declawing)은 발톱은 다듬어 주는거나 마찬가지다?

고양이 발톱제거 수술은 발톱만 자르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 발가락의 첫 번째 관절까지 절단하는 것이다. 이 수술은 고양이에게 매우 큰 고통을 주며 고양이는 발톱이 없어 자신을 방어할 수 없다고 느끼게 된다. 수술을 한 후에도 발바닥 안에서 발톱이 자라기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고양이 발톱제거 수술은 고양이에게 불필요하며 고양이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는 잔인한 행위다. 고양이는 발톱이 없으면 자신이 불안정하다고 느껴 공격성을 보일 수도 있다. 또한 균형 감각을 잃게 돼 걷는 법을 다시 배워야만 한다. 스크래처 등을 설치해 고양이가 집에서 발톱을 긁을 수 있는 적절한 장소를 마련해 주는 것이 낫다. 만약 고양이가 가구를 계속 긁는다면 발톱을 다듬어 주자.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사실과는 다른 고양이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고양이를 건강하게 잘 보살펴주기 위해서는 고양이의 행동에 대해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