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주머니는 일명 '닭똥집'이라고 불리는데, 닭의 위와 이어진 '근위'를 말한다. 닭은 이가 없기 때문에 섭취한 곡류나 단단한 먹이는 모래주머니에서 같이 섭취한 모래알이나 작은 돌에 의해 잘게 조각내어 소화가 이루어진다. 닭똥집 모양은 볼록렌즈처럼 부풀어 있으며 근육이 강하고 단단하여 씹힘성이 좋다. 모래주머니의 육질은 씹을수록 독특한 맛과 향미가 우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닭똥집은 모양이 둥글고 크기도 작아 요리하기 편하다.

무엇보다 지방함량이 거의 없고 근육단백질과 결합조직단백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며 맛도 담백해 안주로 인기다. 소화기관이라서 쫄깃쫄깃한 식감과 독특한 향미를 품고 있다. 따라서 모래주머니의 독특한 풍미를 살리고자 한다면 소금이나 튀김에 직접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양념을 하여 볶거나 꼬치구이로 먹는다.

▲닭똥집은 지방함량이 거의 없는 좋은 단백질이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쉽고 간단하게, 닭똥집볶음 만드는 법

닭똥집은 밀가루를 넣어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헹군다. 물기를 뺀 닭똥집을 여러 군데 칼집을 낸 후 밑간 양념에 버무린다. 양파,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를 썰어 준비한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을 넣어 볶다가 손질한 닭똥집과 소주 1큰술을 넣고 노릇하게 볶는다. 닭똥집이 익으면 준비해 둔 양파, 청양고추, 대파, 홍고추,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볶는다. 불을 끄고 참기름과 깨를 넣어 버무린 후 완성한다.

고소하고 달콤한 안주, 닭똥집 튀김 만드는 법

요리연구가 백종원은 한 방송에서 닭똥집 튀김 레시피를 공개했다. 닭똥집을 튀김옷을 입히지 않은 채 기름에 한 번 튀긴다. 튀기는 이유는 닭똥집 자체에 물기가 있기 때문이다. 닭똥집을 튀긴 상태에서 마늘을 넣어 한 번 더 튀긴다. 이후 소금과 후추가루, 참기름을 뿌려 잔열에서 무친 뒤 완성한다.

▲닭똥집은 쫄깃쫄깃한 식감과 독특한 향미로 인기가 좋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구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에서 닭똥집의 매력을

대구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은 대구의 대표적인 먹기리 골목이다. 닭똥집 요리를 전문적으로 파는 대구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은 동대구역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있다. 특히 대구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은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닭똥집 요리를 먹을 수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다. 다른 지역과 다르게 대구 닭똥집 골목은 치킨처럼 튀겨서 팔며, 후라이드 외에 양념이나 간장 소스 등을 넣어 무친 튀김도 인기다.

[팸타임스=박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