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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파키스탄, '혜초 스님의 서역 기행 알리기'로 문화교류 확대

이건영 2018-08-30 00:00:00

문화재청(청장 김종진)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주파키스탄대한민국대사관(대사 곽성규)의 '혜초 스님의 서역 기행 알리기' 사업과 연계해 파키스탄 교육역사문헌유산부(장관 샤프카트 마흐무드)와 간다라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교류협력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혜초 스님의 서역 기행 알리기' 프로젝트와 문화재 보존처리 장비 지원 사업의 연계 추진을 통해 한국과 파키스탄 간의 고대 문화교류 역사를 파키스탄 내에 부각시키는 동시에 현대의 양국 간 문화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라 승려 혜초는 '왕오천축국전'에 혜초가 파키스탄의 치트랄과 스왓 지역 등을 방문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이렇게 한국의 불교 문화에 영향을 미친 바 있는 파키스탄은 고대 4대 문명 발생지 중 하나인 인더스강을 끼고 있으며 중앙아시아, 중동, 인도 대륙과 접하고 있다. 현재는 이슬람 문화권에 속해있으나 과거에는 간다라 지역에서 그리스 문화와 융합해 간다라 불교 미술이 처음 발생했으며, 당시 불교 문화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혜초 스님의 서역 기행 알리기'는 주 파키스탄 대한민국대사관이 '왕오천축국전'과 신라 승려 혜초를 소개하고 파키스탄 내 혜초 관련 연구를 장려하기 위한 사업이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올해 5월, 보존과학 전문가를 파키스탄 교육역사문헌유산부에 파견해 사전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우기에 수장고의 습도 조절이 되지 않아 유물에 지속적인 손상이 발생함을 확인했고, 이에 수장고 보존 환경 개선사업을 우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유물의 안전한 보관과 보존을 위한 장비 지원과 유물관리 교육도 꾸준히 지원할 것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교류협력을 통해 우리의 우수한 문화유산 분야의 보존관리 기술과 체계를 바탕으로 찬란한 간다라 문화의 유물을 미래세대도 누릴 수 있는 보존·보호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이번 협약이 이슬람 문화권과의 우호적이고 실질적인 교류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팸타임스=이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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