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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은 호기심이 많다(출처=셔터스톡) |
반려견은 주인의 관심을 필요로 하고 배를 만져 주는 것을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동물이다. 호기심이 많은 탓에 종종 위험에 처하기도 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질식하는 상황이다. 먹지 말아야 할 것을 삼켜서 발생하는 질식, 이 위기상황에 대처하려면 하임리히 구명법을 알아둬야 한다.
먼저 당황해서는 안 된다. 너무 늦기 전에 질식의 징후를 즉시 확인해야 한다.
개는 외향적이고 소란스러운 성격이지만 극도로 민감한 동물이므로 반려견이 질식했을 때 필요할 수 있는 것들을 미리 준비해두어야 한다. 반려견은 발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 씹어보는 성향이 있어 질식처럼 심장이 멎거나 치명적인 상황에 놓이기 쉽다.
반려동물 전문 매체 펫플러스어스에 따르면, 질식은 일반적으로 하는 기침이나 구토, 역재채기 같은 여러 증상으로 오인할 수 있다.
하지만 변색된 혀와 파란색, 회색, 흰색으로 변한 잇몸, 불안 증상, 당황, 의식 소실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려견이 당황해 주둥이를 앞발로 건드리기 시작하면, 이는 즉각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명백한 신호다.
밴필드 동물병원에서도 반려견이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면, 질식을 의심해볼 수 있는 심각한 증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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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은 발에 닿는 모든 것을 씹어보는 경향이 있다(출처=셔터스톡) |
반려견이 질식 상태인 것을 확인하면,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1. 반려견 제지하기
네 다리를 버둥거리고 몸부림치는 행동은 상황을 악화할 수 있다. 반려견이 두려워할 수 있지만, 반려견을 제지해 주인을 믿게 만들어야 한다. 반려견이 당황할 경우 상대방을 물 수 있으므로 빠르고 부드럽게 행동해야 한다.
2. 목에 걸린 물체를 제거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펫플러스어스에 따르면, 하임리히 구명법을 진행하기 전에 먼저 목에 걸린 물체를 내보낼 수 있도록 몇 분간 반려견을 도와줘야 한다. 목 안에 걸린 음식물이 있는지 입을 열어 확인해야 하는데, 반려견이 겁을 먹을 수 있으므로 주의 깊고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 이 때 주인만이 반려견의 생명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반려견의 입 안에 음식물이 있는 것을 확인하면, 손가락으로 음식물을 빼내 반려견이 숨을 쉴 수 있게 해야 한다.
3. 가슴 압박하기
스프루스 펫에 따르면, 반려견의 가슴 양쪽을 부드럽게 압박하면 가슴 속 공기가 목에 걸린 음식물을 빼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방법이 실패한다면, 하임리히 구명법을 진행해야 한다.
4. 반려견용 하임리히 구명법
반려견용 하임리히 구명법은 사람에게 하는 하임리히 구명법과 거의 동일하다.
기립 자세의 하임리히 구명법 : 개의 몸은 사람과는 다르지만,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 소형견일 경우, 주인의 가슴 쪽으로 머리는 위로, 다리는 아래로 놓고 반려견의 등이 닿게 안아서 늑골 아래의 부드러운 빈 공간을 찾아야 한다. 해당 위치를 찾으면, 먼저 주먹을 쥐고 해당 부위를 때려야 한다. 그리고 거칠게 밀치는 동작으로 주인의 복부 방향으로 반려견을 2~3회 끌어당겼다 놓기를 반복한다.
무릎 꿇은 자세의 하임리히 구명법 : 반려견이 들어올리기 큰 대형견이라면, 반려견의 등 뒤에서 자신의 무릎 사이에 앉혀둔다. 기립 자세의 하임리히 구명법과 동일하게 늑골 아래의 부드러운 빈 공간을 찾은 후 기민하게 위아래로 밀어낸다. 즉, 반려견의 머리와 주인의 무릎 방향이 된다.
목에 걸린 음식물의 위치가 느슨해졌다면, 즉시 제거하면 된다. 그러나 효과가 없는 경우 근처에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이동중에도 주인은 계속 하임리히 구명법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립 및 좌식 자세의 하임리히 구명법 외에 반려견의 목에 걸린 음식물을 빼내는 방법이 있다. 반려견의 뒷발을 잡고 일명 '손수레 자세'로 반려견을 뒤집어 드는 것이다. 그리고 반려견의 복부를 손을 부드럽게 감싼 후 늑골 아래를 5회 정도 강하게 압박한다. 반려견의 입 안에 손가락을 넣어 빠르게 음식물을 찾아내고 반려견을 세운 후 어깨 부위를 날카롭게 5회 정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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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식을 해결한 후에는 추가 부상이 없는지 점검하기 위해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출처=셔터스톡) |
하임리히 구명법을 실시하거나 목에 걸린 물체를 제거한 후에는 반려견의 몸, 특히 입 안이나 기도에 다른 부상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하므로 즉시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부상이 생긴 경우 반려견이 먹이를 먹거나 삼킬 때 어려움이 없도록 며칠 간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반려견이 먹이를 먹을 때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그리고 반려견이 질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 요인, 작은 장난감 같은 물건은 반려견이 닿지 않는 곳으로 치워야 한다. 새로운 장난감을 구입할 경우 반려견이 입 안에 넣거나 쉽게 부술 수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팸타임스=유세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