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악마의 병이라 불리는 알츠하이머와 치매는 일상을 망가뜨릴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고통을 주는 질병이다. 더욱이 현재까지 근본적으로 완치하는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증상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완화시키거나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최선이다. 다만 초기에 발견할 경우 진행속도를 최대한 지체시켜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다. 알츠하이머와 치매 초기 증상부터 원인 및 치료, 예방법까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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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알츠하이머와 치매(출처=셔터스톡) |
알츠하이머란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기억력과 인지 기능 악화가 진행되는 질병이다. 반면, 치매는 뇌기능 손상으로 인해 이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는 상태를 가리킨다.
즉, 알츠하이머는 질병명 자체며, 치매는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기능 저하로 나타나는 증상들의 묶음을 말한다.
알츠하이머 초기에는 최근 기억이나 약속을 까먹는 등의 기억력 퇴화 증상을 보이는데, 가벼운 건망증으로 여겨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고 나면 점차적으로 언어 기능과 판단력 등의 인지 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결국엔 손 쓸 수 없을 지경에 이르러 일상생활이 망가져버린다. 요실금, 사지경직, 보행 등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알츠하이머는 65세 이후부터 발병률이 증가하며 40~50대 때도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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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알츠하이머와 치매(출처=셔터스톡) |
일반적으로 40세 이상부터 뇌가 노화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단백질로 만들어진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가 뇌 속에 축척되면서 뇌신경 세포를 파괴하고, 이로 인해 알츠하이머가 발병한다. 현재까지 알츠하이머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개발되지 않았으며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증상 완화나 진행 지연을 위한 약물 치료만을 받을 수 있다. 증상에 따라 항정신병 약물, 항우울제, 항불안제, 기분조절제, 수면제 등 다양한 약물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는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치료 및 예방을 위해서는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알츠하이머를 예방하기 위해선 최소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의 운동과 1일 8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수면장애가 있을 경우 뇌 전두엽의 기능 저하로 인해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급증한다. 때문에, 수면장애 치료를 통해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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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독서를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
혈관성 치매를 포함한 파킨슨병, 루이체 치매 등 치매의 공통적인 초기증상을 알아보자.
단어가 생각나지 않거나 방향감각을 상실하는 일이 잦고, 물건을 이상한 곳에 두고 찾지 못한다면 치매 초기증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주변인들에게 기존의 성격과 달라졌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 것도 치매의 초기증상이라 할 수 있다. 치매는 과도하게 민감해지고 의심, 불안, 분노 조절 장애 등 심리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초기에 증상을 발견하고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은 일주일에 3번 이상 걷고, 일상에서도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먹되, 기름지고 맵고 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틈날 때마다 책이나 신문을 읽고, 글을 쓰는 습관을 가져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과음 및 흡연은 치매의 절대적인 적이므로 되도록이면 끊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팸타임스=김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