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수의과대학(학장 류영수)은 23일 '수의대 내리사랑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학생 4명에게 총 1000여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총동문회 맹원재 회장, 수의과대 동문회 김용현 회장, 수의과대 교수 등 20여명이 참석한 수여식은 서울 광진구 건국대 동문회관에서 열렸다.
수의대 내리사랑 장학금은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 26명이 제자들의 학업 의지를 높이기 위해 2010년 3월부터 매월 월급에서 일정액을 적립하기 시작해 지금은 수의사 등 동문 100여명도 참여해 총 6억원이 모금됐으며 장학금 기탁자가 직접 수여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중 지금까지 1억6천만원이 지급됐다.
수의대 내리사랑 장학금을 받은 김태린 학생(수의학과 1)은 "장학금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졸업 후 성공한 수의사로 성장해 후배들에게 내리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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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수의대가 내리사랑 장학금을 수여했다.(사진제공=건국대학교) |
이날 함께 수여된 유혜선 장학금은 2011년 수의과대 재학 중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 유혜선 학생의 못다 한 꿈을 후학들이 이루길 바라는 뜻에서 유 학생의 부모가 1억5천만원을 쾌척해 2012년부터 건국대 수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이다. 대학측에서는 뜻을 기리기 위해 '유혜선 세미나실'을 구비했다.
유혜선 장학금을 직접 수여한 고 유혜선 학생의 아버지 유한욱(62) 씨는 "사고난 지 벌써 7년 여 세월이 흘렀다"며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더욱 열심히 공부해 후배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고, 장학금도 내리사랑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목 회장(수의과대 교수)은 참석자들을 소개한 후 "수의대 내리사랑 장학회는 그 취지가 감동적이고 소중한 장학회"라며 "향후 더욱 장학금 모금을 확충해 더욱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총동문회 맹원재 회장은 과거 건국대총장 재직 시 수의학과의 단과대학으로의 전환과정을 회고하는 소회를 밝히며 장학금 수혜자들을 축하했다.
[팸타임스=이건영 기자]